"국민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철저하게 반성하겠다"

ⓒ국가기록원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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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국가기록원이 기록관리 전문 행정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데 깊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15일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 동안의 국가기록물 관리 행정에서의 문제점을 사과하고 개선을 약속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 원장은 “우리는 어제를 성찰하고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하기 위해 기록을 관리한다”며 “국가기록원은 대한민국의 어제를 성찰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오늘의 과업을 지원하고, 그 증거를 미래 세대에게 역사유산으로 넘겨주는 사명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원장은 “국가기록원장으로서 그 동안 국가기록원이 기록관리 전문 행정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사과했다.

더불어 이 원장은 “최근 국가기록관리혁신 TF는 그동안 국가기록관리 폐단의 책임이 상당 부분 국가기록원에 있음을 지적하고, 국가기록관리 혁신조치를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기록원은 ‘봉하 이지원’과 ‘NLL 대화록’ 등 기록으로 촉발된 정치적 사건에서 해당 사안이 올바른 방향으로 논의되도록 안내해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대통령 유고시 대통령지정기록 지정 •해제 권한에 관한 입법적 미비상태를 장기간 방치하는 등 대통령기록이 온전히 생산 •관리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이 원장은 “저와 국가기록원의 모든 구성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철저하게 반성하고 지속적으로 혁신할 것을 다음과 같이 약속 드린다”며 국가기록원의 혁신을 예고했다.

특히 이 원장은 “국가기록관리혁신 TF의 권고를 받아들여 기록사건에 대한 기록화를 추진하고 기록성찰백서를 발간하겠으며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하여 진정한 전문기관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했다.

이외 “기록관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여, 국민을 위한 국가기록원,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키는 국가기록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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