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아들과 부인, 사위, 형, 조카 등 가족들 비리 연루는 ‘가족비리단’ 방불케 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 ⓒ뉴시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뇌물수수와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수많은 혐의가 있지만, 이중 뇌물수수만도 9건에 달할 정도로 범죄 사실이 방대하다. 금액만으로도 100억대 뇌물과 300억대의 비자금 조성 및 횡령 의혹을 받고 있다. 기네스북 감”이라고 비꼬았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조사에서 “끝까지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한 모습은 ‘이명박 전 대통령스럽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르쇠 전략’에 국민 80%는 ‘엄정한 수사처리 요구’로 답한다”고 지적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여개 안팎의 범죄 혐의에 대해 21시간 검찰조사를 받고 일단 귀가했다”며 “뇌물수수와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수많은 혐의가 있지만, 이중 뇌물수수만도 9건에 달할 정도로 범죄 사실이 방대하다. 금액만으로도 100억대 뇌물과 300억대의 비자금 조성 및 횡령 의혹을 받고 있다. 기네스북 감”이라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이미 수많은 측근이 구속됐고, 아들과 부인, 사위, 형, 조카 등 불행하게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가족들이 비리에 연루돼 있어 ‘가족비리단’을 방불케 한다”며 “특히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경우,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뿐만 아니라 사업가로부터 수 억원이 담긴 명품 가방을 전달 받은 의혹 등 뇌물수수와 관련해 검찰수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에 대해 시종일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고 하지만 국민 80%는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이 전 대통령이 1%라도 이실직고하기를 바랐으나, 끝까지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한 모습은 ‘이명박 전 대통령스럽다’는 평가”라고 비판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 일가의 범죄는 진실을 밝혀질 때까지가 공소시효”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양심 없는 모르쇠 작전은 범죄 혐의를 더욱 확신하게 하고 국민의 공분만 일으킬 뿐”이라고 충고했다.

김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의 인지와 개입에 대한 수많은 측근들의 진술과 함께, 감춰뒀다가 영포빌딩 창고에서 발견된 수많은 서류들은 그가 빠져나갈 수 없는 증거가 될 것”이라며 “법과 원칙대로 철저히 수사하는 것만이 부정을 바로 잡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임을 검찰이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