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구시장, 경남·북지사 예비후보도 진행…서울시장 예비후보 등은 15일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경기도를 시작으로 대전·대구·경북·경남지역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들에 대한 지방선거 공천면접을 실시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경기도를 시작으로 대전·대구·경북·경남지역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들에 대한 지방선거 공천면접을 실시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14일 경기도를 시작으로 대전·대구·경북·경남지역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들에 대한 지방선거 공천면접을 실시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경기도지사 공천 신청자들부터 면접을 시작했는데, 홍문표 위원장과 류석춘 부위원장, 김명연·이우승·최봉실·윤두현·이인실 등 7명이 10여 분씩 개인 후보자별로 질문했으며 이날 면접을 본 5곳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외에 아직 면접을 보지 못한 서울 등 10개 지역의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에 대해선 다음날인 15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이날 첫 번째로 면접을 봤던 경기지사 예비후보 김용남 전 의원은 “40대 기수론으로 한국당의 세대교체, 우리나라의 정치교체를 표방하면서 출마했다고 자기소개 했다”며 “2014년 보궐선거 때도 인지도 열세를 극복하고 민주당의 손학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그런 선거를 치를 것이라 말했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재선을 노리는 남경필 현 경기지사는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권의 유력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보다 전해철 의원에 대한 평가와 전략을 말해보라고 했었다”며 “국민이 지자체장에게 요구하는 건 정치인이 아니라 내 삶에 도움 되는 사람이 누구인가이며 거기에 대해 분명하게 그동안 잘해왔다는 평가를 받으니 앞으로도 더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박종희 전 의원은 남 지사를 이길 방법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면서 “남 지사는 반쪽은 탈당과 복당으로 썩었고, 나머지의 반도 가족문제로 상했기 때문에 득표율이 30% 밖에 안 되는 필패 카드”라며 “전략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전 의원은 한국당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도 나왔다면서 “홍준표 대표가 당의 얼굴이기 때문에 위기”라며 “선거 때는 대표가 뒤로 물러서고 선대위 체제로 빨리 전환해 당을 꾸리며 선거를 이끄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역설했다.

이들 외에도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이재만 전 최고위원은 면접 직후 “유승민, 조원진 의원을 이길 확실한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이 있었다”고 전하는 등 이 첫날동안 대구시장 후보만으로도 이 전 최고위원 뿐 아니라 권영진 현 대구시장, 김재수 전 농림부 장관, 이진훈 전 대구시 경제산업국장 등 4명이 면접장을 찾았고 대전시장에는 박성효 전 의원, 박태우 한남대 객원교수, 육동일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 등 3명이 방문했다.

한편 이날 면접장에서 눈길을 끈 부분은 공천 심사에 앞서 예비후보들로부터 미투운동 지지 및 도덕성 흠결 발견 시 공천 박탈에 승복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았다는 점인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그 높던 지지율마저 미투운동 여파로 요동치고 있어 제1야당인 한국당 역시 이런 기류를 의식해 어느 때보다 도덕성과 청렴성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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