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민주평화당은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 앞에서 내놓은 발언을 꼬집어 “진솔한 반성도, 사과도 없었다. 뻔뻔함 그 자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논평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은 권력과 측근, 가족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했고, 대한민국을 ‘MB 주식회사’로 전락시킨 장본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어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20여 개의 의혹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이 말을 아끼겠다고 했다. 정치보복을 암시하는 경고와 엄포를 놓은 것 뿐”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서 모든 것을 털어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검찰을 향해서도 “공익을 버리고 사익을 챙긴 대통령, 법치를 버리고 불법을 범한 대통령은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검찰은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하고, 중형으로 엄단해 나라의 품격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평화당은 같은 날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조배숙 대표가 “이 전 대통령의 출두는 대한민국에 있어 불행한 역사”라면서도 “하지만 죄를 지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비슷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