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0%→하반기 40% 추락 AS 불편 영향
부품 구입에도 최고 몇 달 길게는 1년 걸린 소비자 항의도 이어져

국내 소비자가 겪고 있는 사후서비스(AS) 불편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다이슨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다이슨이 무선청소기 신제품 ‘싸이클론 V10’ 발표에 나선 존 처칠(John Churchill) 다이슨 부사장.  [사진 / 시사포커스 DB]
국내 소비자가 겪고 있는 사후서비스(AS) 불편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다이슨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다이슨이 무선청소기 신제품 ‘싸이클론 V10’ 발표에 나선 존 처칠(John Churchill) 다이슨 부사장.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다이슨이 무선청소기 신제품 싸이클론 V10’을 선보이며 LG에 뺏긴 시장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가 겪고 있는 사후서비스(AS) 불편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자사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객서비스 센터 자체를 당장은 늘리기가 어렵다고 존 처칠(John Churchill) 다이슨 부사장이 언급하면서 상술에만 치우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다이슨은 집 안 구석구석을 깊숙이 청소할 수 있는 특허 기술다이슨 싸이클론 v10무선청소기가 출시됐다는 영상 광고를 내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광고 아래 달린 댓글에는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성토의 대부분 내용이 AS 불만으로 부품을 구입하려고 해도 다섯 달 심지어는 1년 넘게 부품을 구입하지 못해 사용을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OO씨는 다이슨 쓰고 있는데 한 달 사용하고 AS 부품 다섯 달 접어들어 기다리고 있느라 싼 유선 청소기 사버렸다전화해도 부품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하고, 판매는 엄청 열심히 하던데 무슨 생각으로 팔기만 하는 건지 가격 비싼 1회용품으로 생각하나 보다고 답했다.

OO씨는 “2달 전 청소도구 교체하는 연장간 버튼 부러져서 부품사려고 했는데 아직까지도 입고예정이 없어서 100만원가까이 주고 산 청소기 테이프로 감아서 쓰고있다기다리다 답답해 고객센터 전화했더니 입고 예정돼 있지 않고 어떤 부품의 경우는 6개월 기다려야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심지어는 실제 댓글 내용에 ‘LG전자 코드제로 A9 갈아타야 겠다는 말도 심상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소비자들이 고가의 다이슨 제품에도 좋은 성능과 브랜드 가치를 믿고 구매했지만 LG전자 등 국내 가전에 비해 AS에 소홀하면서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이슨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점유율 80%로 독보적인 지위를 누렸지만 지난 해 4분기부터 40%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말 한국법인을 설립한 다이슨은 자체 AS센터가 없어 외주업체에 AS를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또 부품을 해외에서 구매해야 돼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는 궁색한 답변만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다이슨 국내 홍보 담당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지사가 없다보니 AS를 외주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다작년에 센터를 바꾸면서 AS연결에 지연되는 부분이 있었고 부품을 수입하다 보니 늦어지는 불편 사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AS 개선을 위해 올해 상반기 안에 콜센터 및 AS센터 확충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당장 AS 센터 개선과 부품 구입에 있어 기간 단축을 원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예전부터 지속됐음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이슨이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홍보 담당자는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계속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이 안된 상황이라서 미디어에 말하기 곤란하다면서 당장 개선이 어렵다면 다방면에서 불편사항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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