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악의적인 거짓 이야기가 유포되지 않게 도와달라"

12일 김지은 씨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통해 자필로 직접 작성한 편지를 공개하며 2차 피해에 따른 고통을 호소했다 / ⓒ자필편지
12일 김지은 씨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통해 자필로 직접 작성한 편지를 공개하며 2차 피해에 따른 고통을 호소했다 / ⓒ자필편지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제기와 함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김지은 씨가 이번 폭로 이후 2차 피해를 호소했다.

12일 김지은 씨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통해 자필로 직접 작성한 편지를 공개하며 2차 피해에 따른 고통을 호소했다.

이날 김 씨는 “더 이상 악의적인 거짓 이야기가 유포되지 않게 도와달라”며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은 어느 특정 세력에 속해 있지 않으며 제 어려움에 자신의 일상을 뒤로 하고 도와주시는 변호사님들과 몇몇 활동가님들만 함께 계실 뿐”이라고 했다.

이어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소신으로 리더의 정치관을 선택했다”며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캠프에 참여했고 열심히 일했지만, 지금은 도려내고 싶은 시간으로 기억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잊고 싶고, 말할 수 없던 그 힘겨웠던 기억들이 지난 2월 말 다시 일어났다”며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았고, 또 다른 피해자들을 막고 싶었기에 사건을 세상에 알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큰 권력 앞에 저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저를 드러내는 것 뿐이었고 이후 저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숨죽여 지내고 있다”며 “신변에 대한 보복도 두렵고, 온라인을 통해 가해지는 무분별한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고 호소했다.

또 김 씨는 “저에 대해 만들어지는 거짓 이야기들 모두 듣고 있고,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누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지 충분히 예측 할 수 있다”며 “누구보다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예상했던 일들이지만 너무 힘이 들고 저에 관한 거짓 이야기들은 수사를 통해 충분히 바로 잡힐 것들이기에 두렵지 않지만 제 가족들에 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말미에는 “언론에 노출되는 뉴스만으로도 벅차다”고 설명하며 “가족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여러 모습으로 가해지는 압박과 위협 속에서도 함께 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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