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측 "기억에 있는 거 사실대로 차분하게 진술"

10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안희정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전날 김지은 씨를 소환해 23시간이 넘게 조사를 벌인 뒤 이날 귀가시켰다 / ⓒ시사포커스DB
10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안희정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전날 김지은 씨를 소환해 23시간이 넘게 조사를 벌인 뒤 이날 귀가시켰다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씨가 23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0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안희정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전날 김지은 씨를 소환해 23시간이 넘게 조사를 벌인 뒤 이날 귀가시켰다.

특히 이날 김지은 씨의 변호인 측은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피해자가 본인이 당한 피해 사실에 대해서 조사시간이 조금 길기는 했다”며 “기억에 있는 거 사실대로 차분하게 잘 진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사안이 엄정하기 때문에 검찰에서 철저하게 공정하게 수사해줄 거라고 저희가 기대를 하고 있다”며 “향후 수사 재판 과정 좀 지켜봐주시기를 저희가 부탁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도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 그 다음에 허위 사실 그리고 사적인 정보들이 유출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들이기 때문에 그걸 언론 그다음 국민들이 그렇게 하지 않도록 지켜봐 주시기를 당부 드리겠다”고 했다.

또 조사 지연에 대해 “저희가 예측하지 못한 돌발상황이었다”며 “어제 저희가 비공개로 출석을 했는데 그래서 그것 때문에 잠깐 중단이 됐고, 충분한 휴식 시간 거치고 다시 조사 시작해서 잘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희정 지사도 검찰에 출두하는 등) 예측하지 못한 돌발상황으로 잠깐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데 피해자께서 꿋꿋하게 안 지사님의 그런 것 상관없이 본인의 피해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면서 조사를 잘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공교롭게도 안희정 전 지사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9시간 30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안 전 지사는 조사를 마치고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제가 가지고 있었던 객관적 사실에 대해 사실대로 말하겠다”며 “모욕감과 배신감을 느꼈을 많은 분께 정말로 죄송하다”고 했다.

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씨에 대해 “저를 지지하고 저를 위해 열심히 했던 제 참모였으며 미안하다. 마음의 상실감, 배신감 여러 가지 다 미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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