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숙 “돌아가면 보상계획 논의할 수 있다”

편파판정에 무릎을 꿇은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선수단에 대한 보상계획이 논의될 예정이다.

정현숙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한국 선수단장은 15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 부분을 논의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되지 않았다”며 “돌아가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자 핸드볼 대표선수단의 11일 개최국 카타르와 준결승은 어이없는 심판들의 편파판정 일색이었다. 2걸음에 오버스텝을 불고, 몸싸움이 벌어지면 한국 선수에게만 2분간 퇴장을 내렸다. 심지어 벤치에서 선수들과 대화하던 백원철(다이도스틸)에게는 ‘심판에게 불만 섞인 욕을 했다’는 사유로 퇴장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카타르핸드볼협회 부회장은 “편파판정은 자신들의 뜻과는 관계없으며 카타르정부도 이 문제로 양국 우정에 금이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공식 발언했다. 이에 한국과 카타르 양국 선수단은 아시아핸드볼연맹(AHF)에 재경기를 요구하는 공동서한을 발송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AHF 기술위원회가 13일 경기에는 어떠한 편파판정도 없었으며 어떠한 항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알려온 것.

이에 항의하기 위해 한때 3, 4위 순위결정경기를 보이콧할 것을 검토한 대표선수단은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경기 등 향후 대회 출전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그대로 남은 경기를 치렀으나, 김이 빠졌는지 이란과의 경기에서 27-31로 지고 24년 만의 노메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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