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3월 초까지 개헌안을 내놓겠다고 공언...어제는 돌연 3월 중하순으로 연기”

우원식 원내대표<사진/시사포커스 유용준 기자>
우원식 원내대표는 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개헌의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는 것은 우리 국회지, 정부가 아니다”라며 “국회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금 더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면 정부로서도 국회의 개헌 논의를 존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에 대해 “국민개헌 무산에만 당력을 모으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개헌의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는 것은 우리 국회지, 정부가 아니다”라며 “국회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금 더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면 정부로서도 국회의 개헌 논의를 존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지연전술 탓에, 정작 핵심적인 개헌 협상은 제대로 시작도 못 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지난 임시국회에서 개헌과 관련해 내놓은 것은 여당 개헌안에 대한 색깔공세가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후에도 김성태 원내대표는 3월 초까지 개헌안을 내놓겠다고 공언해 놓고, 약속을 또 다시 지키지 않았다”며 “더욱이 어제는 돌연 개헌 당론 마련 시점을 3월 중하순으로 연기했다”고 비판했다.

또 “입으로는 개헌을 앞장서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실제 행동은 개헌 당론 마련을 차일피일 미루며 국민개헌 무산에만 당력을 모으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헌 국민투표에 대해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가 동시 실시되지 않을 경우, 30년 만에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를 헛되이 흘려보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우리 정치권 모두는 국민과 역사 앞에 큰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국민헌법자문위가 개헌안을 발표하는 13일 이전에, 국회 차원의 개헌안을 국민들께 보고 드려야 할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국민들께서는 국회 내 개헌 논의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실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 원내대표는 “일분일초가 다급한 상황이니 만큼, 본격적인 개헌안 협상에 조속히 임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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