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차명계좌, 비자금으로 조성해 내부정보로 계열사주식 사고판 것”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관계자들이 삼성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 관련 금융·과세 당국의 직무유기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박용진 의원은 8일 ‘민주당 이건희 차명계좌 TF’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KBS추적60분의 보도에 따르면 조준웅 특검은 ‘자금의 원천이 이병철 상속재산이라는 삼성 측의 설명에 대해선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할 수가 없는 것’이라면서 ‘특검수사결과 밝혀진 1,199개의 차명계좌도 삼성이 골라준 것’이라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08년 조준웅 삼성특검의 수사결과가 원천무효임을 선언한다”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박용진 의원은 8일 ‘민주당 이건희 차명계좌 TF’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KBS추적60분의 보도에 따르면 조준웅 특검은 ‘자금의 원천이 이병철 상속재산이라는 삼성 측의 설명에 대해선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할 수가 없는 것’이라면서 ‘특검수사결과 밝혀진 1,199개의 차명계좌도 삼성이 골라준 것’이라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조준웅 특검이 애초에 부실수사를 넘어서서 삼성 봐주기를 위한 맞춤형 특검으로 전락했으며 사실상 삼성을 위한 특검이었음이 확인된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건희 등 차명계좌 과세 및 금융실명제 제도개선 TF’에서는 지난 1월 4일 2008년 이건희 차명계좌에 대한 전면재수사 및 조준웅 특검에 대한 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함을 주장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KBS 추적60분의 보도를 통해 이러한 우리 민주당 이건희TF의 주장이 맞았음이 확인되었다”며 “또한 삼성 전직 직원들의 증언을 통해 이건희 차명계좌가 비자금으로 조성된 것이며 내부정보를 이용하여 계열사주식을 사고판 것이라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제는 이건희 차명계좌가 이병철 선대회장의 상속재산이 아닌 비자금으로 조성된 것이며 내부자거래를 통해 막대한 매매차익을 거두었다는 합리적 의심에 대해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응답할 차례”라며 “대한민국을 돈으로 주무르고 법을 유린해온 삼성총수일가의 불법행위는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적폐청산을 바라는 국민적 염원에 정치권과 검찰은 부응할 의무가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이건희 차명계좌 TF는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국민만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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