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의도, 전술 변경일 뿐인데 순진하게 받아들이는 문재인 정권이 안타까워”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핵 폐기로 가는 핵동결이라는 위장평화 협상도 절대 불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핵 폐기로 가는 핵동결이라는 위장평화 협상도 절대 불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핵 폐기로 가는 핵동결이라는 위장평화 협상도 절대 불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청와대 여야 대표회담을 하면서 줄곧 안타깝게 느낀 것은 김정은의 핵 인질에 잡혀 있는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의 선택이 김정은의 손바닥에서 놀아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측의 이러한 의도는 전략의 변경이 아니라 전술의 변경일 뿐인데 그것을 순진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문재인 정권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북핵 동결과 탄도미사일 개발중단으로 협상이 마무리 된다면 그것으로 대한민국은 김정은의 핵질곡속에서 영원히 신음하게 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오히려 북측이 남북정상회담에 적극성을 띠는 데 대해서도 “북측이 미국을 중심축으로 하는 국제 제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그 탈출구로 문 정권을 이용해 기획한 남북정상회담으로 판단된다”며 “다시금 1938년 9월 히틀러와 체임벌린의 뮌헨 회담을 떠올리는 아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북측이 기획한 국제제재 탈피 및 6.13지방선거용 남북정상 회담이 북핵 완성 시간 벌기용으로 밝혀진다면 문 정권은 국가적인 재앙을 초래한 정권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문 정권에 경고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함께 가진 영수회담 도중 홍 대표가 ‘핵 동결, 탄도미사일개발 잠정중단 등으로 합의하면 대한민국에 큰 재앙’이라고 말하자 “당연히 우리 목표는 비핵화고 핵확산 방지나 핵동결로는 만족할 수 없지만 핵 폐기는 최종 목표이고 바로 핵 폐기가 어려울 수 있는 현실에선 핵 폐기 전 단계까지 이런 저런 로드맵을 거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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