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 최교일 의원과 내게 창피주려 했던 것…억울한 사람 있는지도 돌아봐야”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투운동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마저 구설수에 오른 것과 관련해 “미투운동을 가열 차게 해서 좌파들이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투운동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마저 구설수에 오른 것과 관련해 “미투운동을 가열 차게 해서 좌파들이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미투운동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마저 구설수에 오른 것과 관련해 “미투운동을 가열 차게 해서 좌파들이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여성대회에 축사자로 나서 “최근 미투운동을 할 때 나랑 우리당 최교일 의원을 덮어씌우기 위한 출발로 봤다. 그런데 그 운동이 본격화되니 민망한 사건들이 좌파진영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우리당 최 의원도 누명을 벗었고 나도 누명을 벗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걸핏하면 그런 문제로 나를 덮어씌우려고 들 때 기가 막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홍 대표는 이른바 자서전에 나온 ‘돼지 발정제’ 사건과 관련해 “그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던 일인데 마치 내 사건의 주범인 양 핍박했다”며 “제가 공직생활 한 게 금년으로 36년인데 오해를 피하기 위해 제 차에 각시 외에는 태워본 적이 없다”고 거듭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미투운동이 혹여 백 명 중 한 명 정도가 될 진 모르겠지만 억울한 사람이 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 운동을 펼치면서 정말 억울한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돌아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래선지 홍 대표는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도 축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학후배이고 개인적으로도 친해서 말하기가 곤혹스럽다”며 “믿기지도 않고 민망하다. 제대로 진행되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다만 그는 “대선 때도 날 그리 음해했는데 실제로 전개되다보니 걸리는 건 다 자기들”이라며 “1980년대에 좌파들이 이념교육을 하면서 마지막 순서로 ‘성수치로부터 해방’이란 타이틀로 성을 공유하던 의식이 있었는데, 요즘 좌파들이 걸리는 행태를 보면서 80년대에 친북좌파운동권들이 하는 의식이 연장선상이 아닌가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과 관련해 오는 14일 오전 출석토록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데 대해선 “우리 당과 상관없다. 탈당하신 분”이라며 분명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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