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중성, 소름 돋아”…바른미래당 “安 사퇴로 끝날 일 아냐”…평화당 “법 심판 받아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 운동 폭로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데 대해 철저한 수사와 엄격한 처벌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 운동 폭로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데 대해 철저한 수사와 엄격한 처벌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6일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 운동 폭로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데 대해 철저한 수사와 엄격한 처벌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한국당에선 홍지만 대변인이 이날 오전 논평에서 “자기만 고결한 듯 도덕을 휘두른 진보의 이중성에 소름 돋는다”며 “문재인 대통령 주변엔 미투 인사가 왜 이렇게 많은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홍 대변인은 “안희정을 차기 최고의 지도자로 꼽은 그들은 부끄러워해야 하고 석고대죄 해야 한다. 백장미 쇼를 한 민주당도 가증스럽기는 마찬가지”라며 “미투를 적폐로 규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보고 문재인 정권을 지지한 진보 인사를 보라”며 “정치는 미투 정권과 순수 보수 세력의 대결이다.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을 더욱 치열하게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바른미래당에서도 지상욱 정책위의장이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전 지사를 겨냥 “안희정씨는 스스로 활동중단을 선언한 것에 그쳐선 안 된다”라며 “스스로 검찰에 출두해 수사받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 의장은 “안 전 지사는 미투 운동에 대한 대화를 하면서도 또 한 차례 피해자에게 못된 짓을 감행했고 그 와중에 어제 미투 강연을 했다고 하니 그 원초적인 부도덕함의 끝은 어딘지 알 수가 없다”며 “지사직을 내놨지만 이 정도로 끝날 일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예 같은 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안 전 지사는 현 권력을 구성하고 있는 친노 세력의 핵심 중 핵심”이라며 “검찰이 권력 눈치를 안 보고 (수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이 당연히 존재할 것이다. ‘안희정 성폭행 사건’은 특검에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하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이 통합하기 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동으로 서지현 검사 건을 갖고 특검 법안을 발의했다”며 “그 특검 법안에 ‘안희정 성폭행 사건’도 포함시키면 국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통과시킬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평화당에선 이날 오전 이용주 원내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안 지사의 비서 김 씨는 주변에 SOS 신호를 여러 번 보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나만 잘리고 말겠구나’ 하는 두려운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며 “이는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로서 피해자의 용기가 없었더라면 영원히 묻힐 뻔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안 지사는 여비서 성폭행 사실이 밝혀진 이후, 지사직을 내려놓고 모든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다고 공언했다. 공인으로서 당연한 결정”이라며 “모든 성범죄에는 성역이 존재할 수 없다. 또 다른 피해자가 누군지 안 지사는 스스로 밝혀야 하고 법의 엄정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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