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 각각 작년 동월比 3.2%↑,2.4%↑
한국지엠, 작년 동월比 3.9% ↓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이 작년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내수시장 점유율을 하락 대부분을 현대차와 기아차가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이 작년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내수시장 점유율을 하락 대부분을 현대차와 기아차가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완성차 업체들의 2월 내수판매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이 작년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철수설에 휩싸이고 있는 한국지엠의 점유율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고 르노삼성 역시 점유율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2월 내수 시장 점유율은 5만200대를 판매, 47.6%로 작년 동월(44.4%)대비 3.2% 증가했다. 기아차 시장 점유율 역시 3만7005대 판매 35.1%로 작년 동월 (32.7%)대비 2.4%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2월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하락했음에도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타사의 판매량 감소폭이 워낙 커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SUV 강세가 이어지며 판매량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싼타페(구형모델 2,494대 포함) 4,141대, 코나 3,366대, 투싼 2,766대, 맥스크루즈 23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만504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말 출시한 신형 싼타페는 누적 계약 대수 1만 8천대를 돌파,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기대감을 모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055대, G70가 1,062대, EQ900가 843대 판매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4,960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역시 SUV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쏘렌토는 전년 대비 15.8% 증가한 5,853대가 팔려 기아차 국내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이외에도 ‘더 뉴 K5’는 전년 대비 40.9% 증가하는 등 3,944대가 팔린 2017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출시된 ‘더 뉴 레이’도 좋은 반응을 이어가며 전년 대비 53.2% 증가한 2,397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2월 판매량에서 한국지엠을 제치고 3위에 올랐지만 시장 점유율은 현상을 유지했다. 쌍용차 내수 시장 점유율은 7천70대 판매, 6.7%로 작년 동월(6.8%)대비 0.1% 감소에 불과해 선방했다. 렉스턴 스포츠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게 영향이 컸다.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달 5일 이미 1만대 계약을 돌파한 이래 현재 1만 5천대가 넘는 누적 계약고를 올리고 있다.

반면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폐쇄와 판매량 저조로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월 점유율은 5.5%로 작년 동월(9.4%)대비 3.9% 하락했다. 판매량 감소폭도 5개 완성차 가장 컸다.

쉐보레 스파크 2,399대, 말리부는 1,161대 판매에 그쳤고, 크루즈와 올란도는 추가 생산 없이 재고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판매 전략에 따라 2월 내수 시장에서 각각 234대, 365대 판매에 불과해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한국지엠 철수설의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며 점유율이 하락했다. 르노삼성 2월 점유율은 5.1%로 작년 동월(6.7%) 대비 1.6% 감소했다. QM6가 25.1% 감소한 1883만대, SM6가 63.9% 감소한 1408대 판매에 그치는 등 주력 모델들의 부진이 컸다.

한편, 완성차업체들의 2월 내수판매 실적은 10만5432대로 작년 동월(11만9612대)대비 11.9% 감소하며 두자릿수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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