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소비자단체협의회가 맘스터치의 가격 인상과 관련해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입장을 밝혔다.

2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가격 인상하며 밝힌 원재료, 임대료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맘스터치는 전달 22일 버거제품 18종의 판매가격을 200원씩 인상하고 대표 제품인 싸이버거는 단품 기준 5.1%~7.1% 가격 인상안을 발표하며 임차료, 원재료 등의 상승을 고려해야 한다는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한국은행 임대가격지수를 확인한 결과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할 임차료는 기준년도 2016년에 비해 2017년 0.4% 증가한 추세라고 밝혔다. 또한 2016년 10월 발생된 조류독감으로 인해 계육 가격의 상승 요건이 발생하였지만 맘스터치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국내산 정육 납품업체와 육계 가격에 대한 정액단가계약을 맺음으로써 원자재 조달 리스크에 대비했기 때문에 AI 발생에 따른 육계 파동으로 인한 원가의 급격한 인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맘스터치 재무상태를 확인한 결과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은 3년 동안 0.22% 소폭 증가했고 원재료 비중을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동안 0.65% 증가했다고 알렸다. 이어 최근 3년 영업이익률 평균 7.7%대로 동종업계 영업이익률인 4~5%대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2017년 1분기~3분기 계육 출고가격 및 맘스터치가 공시한 원재료 가격변동추이를 보더라도 3분기부터 원재료 가격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이고 회사 영업이익률 또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맘스터치 가격인상 요인인 가맹점주 임차료 증가 및 회사의 원재료 부담분 증가가 있다 치더라도 가맹점 수 증가에 따라 매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동종업계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려고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맘스터치는 그동안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가성비 높은 햄버거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롯데리아 5.9%, KFC 5.9%, 서브웨이 6.8%, 맥도날드 4%, 버거킹 1.6% 등 햄버거 업계의 가격 인상에 편승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소비자의 부담만을 가중시키면서 근거 없는 가격 인상을 계속해 나가는 기업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