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사업모델 찾기 고민…“MWC에서도 눈에 띄는 서비스 없어”

갸가상현실(VR) 게임 등이 그나마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모델이지만 진도가 더뎌 당장 수익을 내는 데 더디기만 하다.  사진은 삼성전자 VR 체험하는 고객.ⓒ삼성전자
갸가상현실(VR) 게임 등이 그나마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모델이지만 진도가 더뎌 당장 수익을 내는 데 더디기만 하다. 사진은 삼성전자 VR 체험하는 고객.ⓒ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바야흐로 5G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통신업계가 이를 선점하기 위한 사업모델 찾기에 나서고 있다. 아직 5G 상용화는 2019년쯤 돼야 본격적으로 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선점을 위한 통신업계의 고민은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사업모델 찾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8에서 국내 통신사들은 앞으로 다가올 5G시대에 수익을 내는 사업모델 여부에 촉각을 세웠다. MWC 전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등의 5G융합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모델은 불투명하다. 삼성전자, 구글 등 IT기업들이 선보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게임 등이 그나마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모델이지만 스마트폰처럼 빠르게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어 당장 수익을 내는 데 더디기만 하다. 이 때문에 국내 KT, SKT, LGU+ 이통3사도 이 지점을 가장 고민하고 있다.

MWC에 참석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가 돈을 벌어야 하는데 사업을 견인할 수 있는 눈에 띄는 서비스가 없다” 며 “지금 당장은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게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들이 진도가 빠르게 나가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5G 상용화가 되면 기술 주도권을 잡은 쪽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여 이통3사들은 국내 기업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통3사 글로벌 기업과 협력으로 수익 모델 돌파구

KT는 삼성,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리딩 제조사들과 공동 개발한 KT 5G SIG 규격과 NR(New Radio) 규격 기반의 5G 기지국 장비를 선보였다. 우수 중소기업 및 협력사와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스내쳐 AI’의 5G 방송중계 서비스를 비롯해 ‘에프알텍(FRTek)’의 5G 서비스망 적용 장비인 5G DAS, ‘맥스트(MAXST)’와 ‘버넥트(VIRNECT)’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한 원격지원 AR 영상통신 서비스, 다양한 보안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아이리시스(IRISYS)’의 홍채·얼굴 인식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플랫폼 제공도 추진한다. KT는 스위스 VR 사업자인 SecondWorld와 VR 플랫폼과 VR 어트렉션 2종을 제공하기로 합의했으며, 이후 SecondWorld와 함께 유럽 내 다른 사업자들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360도 5G 영상통화’ 시연 외에도 가상 아바타 보며 대화하는 ‘홀로박스’ ‘소셜 VR’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CES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한 HERE사와 자율주행용 HD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5G 시대를 이끌 10개 사업 분야의 스타트업과 협력 중이다. 작년 9월부터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함께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 ‘TEAC(TIP* Ecosystem Acceleration Center) 서울’을 운영하고 있으며, 페이스북과 협력을 통해 통신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드론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통신망을 통해 드론비행을 할 수 있는 ‘스마트드론 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화웨이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LG유플러는 지난해 5G를 기반으로 한 테크시티(Tech City) 프로젝트를 론칭하기로 하고 서울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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