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닌....싸워 이뤄낸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3.1운동의 경험과 기억은 일제 강점기 내내 치열했던 항일 독립투쟁의 정신적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운동의 경험과 기억은 일제 강점기 내내 치열했던 항일 독립투쟁의 정신적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1운동의 경험과 기억은 일제 강점기 내내 치열했던 항일 독립투쟁의 정신적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3.1운동은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에 생생하게 살아 있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99년 전 오늘, 마을과 장터에 격문이 붙었으며 독립선언서가 손에서 손으로 전달됐다”며 “서울과 평양, 진남포, 안주, 의주, 정주, 선천, 원산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만세 시위가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멀리 중국의 간도와 러시아의 연해주, 미국 필라델피아와 하와이 호놀룰루의 하늘에도 독립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졌고 그해 3월 1일부터 5월 말까지 국내에서만 무려 1,542회의 만세 시위가 일어났고, 당시 인구의 10분의 1을 넘는 2백2만여 명이 이에 참가해 3.1운동의 경험과 기억은 일제 강점기 내내 치열했던 항일 독립투쟁의 정신적 토대가 됐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선조들의 독립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으며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선조들이 ‘최후의 일각’까지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뤄낸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헌법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제이며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명백하게 새겨 넣었고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됐다”며 “3.1운동의 힘이 약해질 때 주권자인 국민이 다시 일어났다”고 했다.

이어 “겨울 우리는,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3.1운동으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되살려냈다”며 “1천7백만 개의 촛불이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이 역사를 펼쳐 어둠을 밝혔던 하나하나의 빛은 국민 한 명 한 명이 대한민국의 주권자임을 또 다시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는 잘못된 역사를 우리의 힘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며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라고 했다.

이어 “지금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가해자인 일본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되고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행한 역사일수록 그 역사를 기억하고 그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이며 일본은 인류 보편의 양심으로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본이 고통을 가한 이웃나라들과 진정으로 화해하고 평화공존과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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