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G, SK하이닉스 LG화학 약진으로 시총 2,3위
삼성전자 시총 규모 현대차·SK그룹과 맞먹어

현대자동차그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등으로 인해 3년여 새 시총이 18%나 감소하며 4위로 밀려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현대자동차그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등으로 인해 3년여 새 시총이 18%나 감소하며 4위로 밀려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등으로 인해 3년여 새 시총이 18%나 감소하며 4위로 밀려났다. 반면 재계 3,4위인 SK와 LG는 각각 SK하이닉스와 LG화학의 약진으로 시총 2,3위에 올랐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86곳의 지난 2월2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을 2014년 말 종가와 비교한 결과, 2014년 말 2위였던 현대차그룹은 92조3521억 원으로 4위로 밀려났다. 3년 전 시총 100조원대가 무너진 것으로 20조7613억원(-18.4%)이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의 시총 급감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자동차 판매량 부진을 겪으면서 실적이 하락한 게 컸다. 자동차업체 특성상 수직계열화다 보니 계열사까지 영향을 미쳐 전체 시총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통상임금도 시총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대차그룹 시총 감소는 기아차가 가장 컸다. 최근 3년간 기아차 시총 감소폭은 -35.0%로 7조4181억 원이 감소했다. 현대글로비스(-5조7938억 원, -53.0%), 현대위아(-3조2253억 원, -67.4%), 현대차(-2조2028억 원, -5.9%)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SK그룹은 SK하이닉스 등의 비약적 성장에 힘입어 2위, LG가 98조3516억 원으로 3위로 올라섰다. SK그룹 증가폭은 34조3905억 원(38.0%)으로 SK하이닉스가 21조5125억 원(61.9%)이나 급증하며, 그룹 전체 시총 증가를 주도했다. LG그룹은 LG화학이 15조4654억 원(128.9%)이나 증가해 그룹 시총 증가를 주도했다.

그룹별 시총 증가액은 1위는 137조7783억 원(42.6%) 증가한 삼성이다. 삼성의 증가액은 30대 그룹 전체 시총 증가액 257조7972억 원의 53.4%에 이른다. 특히 삼성전자 시총 규모는 303조1205억원으로, 삼성그룹 상장사 전체의 65.8%에 달한다. 시총 2~4위인 SK·LG·현대차 그룹 상장사 전체를 합친 315조6772억 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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