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권, 김영철에 샛문 열어줘…권력남용이고 반역행위”

홍준표 당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김무성 방한저지투쟁위원장을 비롯한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은 천안함 폭침주범 김영철 방한을 저지하기 위해 경의선 육로상에 있는 통일대교의 남단 전차선을 막고 투쟁을 진행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김무성 방한저지투쟁위원장을 비롯한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은 25일 천안함 폭침주범 김영철 방한을 저지하기 위해 경의선 육로상에 있는 통일대교의 남단 전차선을 막고 투쟁을 진행했다. ⓒ자유한국당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25일 통일대교 점거 농성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우회로를 열어줘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대표단이 방한하게 된 데 대해 “국민의 말은 안 들어도 북한 말은 왜 이토록 맹종하는 것인가”라고 개탄하며 문 정권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저희가 통일대교를 완벽 봉쇄하니, 문 정권은 끝내 대한민국 국민이 부여한 권력으로 살인마 전범 김영철에게 그들만이 아는 샛문을 열어 주었다”며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장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의 폭침으로 순직한 수많은 국군장병들의 부모와 형제가 반대하는 김영철의 방한을 도대체 왜 그토록 고집하는 것인가”라며 “이것은 분명한 권력 남용이고, 국정 농단이고, 반역행위”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는 종북 주사파 참모들이 국정을 농단하며 반대한민국적 이적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한국당은 이제 본격적으로 북한의 사회주의 노선에 전도되어 있는 문재인 정권과의 체제전쟁을 선포한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장 대변인은 “국민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지켜야 한다는 구국의 심정으로 함께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다”며 26일 오후 3시 청계광장에서 김영철 방한 규탄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북한 대표단이 파주 통일대교를 우회해 방한하자 전날부터 16시간에 걸쳐 밤샘 농성을 해왔던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김무성 위원장 등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은 서울 청계광장으로 이동해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비상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26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문 정부 규탄 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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