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더블스타 매각 철회” vs 사측 “자구안 합의해야”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 체결 하루를 남겨두고 노사가 더블스타의 재매각설이 불거져 진전된 협상이 꼬이며 합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경영정상화가 어렵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 체결 하루를 남겨두고 노사가 더블스타의 재매각설이 불거져 진전된 협상이 꼬이며 합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경영정상화가 어렵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호타이어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 체결 하루를 남겨두고 노사가 더블스타의 재매각설이 불거져 진전된 협상이 꼬이며 합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경영정상화가 어렵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노사 간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p플랜 또는 부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요구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MOU)’ 체결 시한은 26일이다.

금호타이어는 25일 ‘경영정상화 MOU 체결시한 임박에 대한 회사입장’을 발표 “노조가 해외 매각 반대를 이유로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합의를 거부함으로써 기한 내 MOU 체결이 어려워 졌다”며 “회사는 노동조합의 무책임하고 위험한 결정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경영정상화 방안 합의를 위한 노동조합의 입장 변화를 공식 촉구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앞서 지난달 26일 ‘충분하고도 합당한 수준의 자구노력과 이행 약속’을 전제로 차입금 1년 연장과 함께 이자율 인하 등 유동성 대책을 마련하며, 노사가 자체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고 성실한 이행을 약속하는 MOU를 기한 내 체결하도록 한달 간 말미를 줬다.

경영정상화 합의가 무산될 경우 채권단은 차입금 연장 등의 유동성 대책을 소급하여 무효화 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경고해왔다.

이에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노사 합의를 위해 노력했고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 하지만 더블스타로의 재매각설이 불거지면서 협상이 꼬여버렸다. 노조가 지난 24일 협상을 갑자기 중단하고 사실 확인이 되지도 않은 해외 매각 철회가 전제되지 않으면 합의 불가를 선언했다.

사측은 “26일까지 채권단과 MOU를 체결하지 못하면 노사가 논의했던 경영정상화 방안보다 더욱 가혹한 구조조정안이 노사 모두를 덮칠 것이며, 회사의 회생과 정상화에는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하루의 시간 동안 회사와 직원, 협력업체, 지역경제까지 모든 구성원들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자세로 협상에 다시 임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노조는 이날 바로 반박 자료를 내고 “이행 약정서의 체결만을 전제해 자구계획안 제출을 종용 하며, 노동조합의 압박의 수단으로 활용했다”며 “채권단과 회사는 더블스타로의 매각과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더블스타로의 매각 사실 유무를 확인한바, 회사는 알 수 없고, 채권단은 확정된바 없다는 답변만을 했고, 채권단은 경영정상화 이행 자구계획안 제출만을 종용했다”면서 “노조의 동의를 포함한 자구계획안 제출은 지역 경제를 파탄으로 내몰 수 있는 해외자본의 먹튀를 방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권도 포기 하는 것”이라고 책임을 사측에 돌렸다.

노조가 더블스타 재매각을 반대하는 것은 매각이후 발생할 회사의 존립을 보장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이유다. 이에 노조는 채권단과 사측이 더블스타로의 매각과정을 중단하고 경영정상화를 달성해 나가기를 적극적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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