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 “김성태 주장에 유감” 김현 “국민들이 6월 지방선거에서는 이성을 잃나?”

김성태 원내대표<사진/시사포커스 유용준 기자>
제윤경 민주당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돌연 10월 개헌 투표를 주장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과연 자유한국당이 국회 개헌안 마련의 진정성이 있는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사진은 김성태 가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 이성을 운운하며 10월 개헌을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개헌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오후 현안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개헌의 열망을 실현시키기 위한 국회 개헌안 마련이 시급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또한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기 위한 국민적 약속을 지키는데 협조해야 한다”요구했다.

제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돌연 10월 개헌 투표를 주장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과연 자유한국당이 국회 개헌안 마련의 진정성이 있는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국회의 개헌 추진에 대해 “지금 여야가 협의해야 할 부분은 개헌 투표일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개헌의 실질적인 내용”이라며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새로운 헌법의 큰 틀을 만들어 내고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일이 국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헌정특위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되, 원내교섭단체 중심으로 개헌안 협상을 시작하고 비교섭단체의 목소리도 반영될 수 있도록 협상의 폭을 넓히자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이고 제안”이라고 밝혔다.

제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국민들이 선호하는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하되 분권과 협치를 강화하는 방향을 당론으로 정했다”며 “국회에서 여야 합의의 개헌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루속히 개헌에 대한 각 당의 당론을 정하고 협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자유한국당이 진정 개헌의지와 진정성이 있다면, 소모적인 개헌 투표일 논쟁은 거둬들여야 한다”며 “즉각적인 교섭단체간 개헌 협상에 화답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6월은 틀리고 10월은 맞다’는 ‘이현령 비현령 식’에 국민은 어리둥절할 따름”이라며 “게다가 10월 개헌투표의 당위성에 대한 근거로 ‘국민의 냉철한 이성과 판단이 있을 때’를 거론하다니, 우리 국민들이 6월 지방선거에서는 이성을 잃고 무분별하게 표를 던지기라도 한단 말인가”라고 문제를 짚었다.

김 대변인은 “지방선거 동시 개헌이라는 스스로의 약속은 잊어버린 채 국민 탓만 늘어놓으며 시간 끌기에 급급하니, 이러한 자유한국당의 행태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와 같은 자유한국당의 어깃장 행태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킬 뿐이다. 자유한국당의 무책임함에 많은 국민들이 등 돌리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의 10월 개헌투표 요구는 개헌 발목잡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언제까지 자유한국당의 몽니로 국회 개헌 논의가 제자리 걸음을 반복해야 하는가”라며 “지금부터라도 6월 개헌 준비를 위한 '여야 개헌협의체'에 자유한국당은 진정성과 책임감 있게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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