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환 체제, 출시와 브랜드명 교체 등 전략 수정
올해 적자 벗어나 흑자 전환 여부 주목

MC사업본부 새 사령탑을 맡은 황정환 부사장이 올해 스마트폰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깨고 제품 출시와 브랜드 전략을 수정하며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MC사업본부 새 사령탑을 맡은 황정환 부사장이 올해 스마트폰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깨고 제품 출시와 브랜드 전략을 수정하며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11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전략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MC사업본부 새 사령탑을 맡은 황정환 부사장이 기존의 틀을 깨고 제품 출시와 브랜드 전략을 수정하며 전환점을 맞고 있다. 올해 전략 수정이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두고 봐야 하지만 11분기 동안 적자를 내는 동안 전략 수정이 없었던 점에 비춰볼 때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황 부사장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시스템 그룹장과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TV 연구소장을 두루 거친 정보기술(IT) 전문가로 차별화된 올레드 TV 신제품 개발로 현재 OLED TV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7월 MC단말사업부장 맡은 후 사업 효율성 제고에 힘써 올해 MC사업본부 새 사령탑에 올랐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이렇다 할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 전략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경쟁사에 밀려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하는 실정, 2015년 2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적자로 추산 적자 누적만 2조원대에 달한다. 스마프폰 브랜드 평판도 경쟁사인 삼성과 애플에 한참 밀린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스마트폰 브랜드 20개에 대한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분석 결과 V30은 16위, G6은 22위, G6플러스는 29위로 하위권이다.

이런 가운데 황 부사장 체제로 조직 분위기를 바꾼 이후 출시와 브랜드 전략 수정을 통해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전략 변화의 바람은 전략폰인 G시리즈 출시를 못 박지 않았다는 점이다. LG전자는 매년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스마트폰 G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해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전략을 펴왔던 셈이다. 그런데 올해부터 G시리즈를 MWC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올초 ‘CES 2018’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진 부회장이 “스마트폰 신제품이 특정주기에 맞춰 출시되는 것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과 연결된다.

LG전자는 시장의 수요, 관련 제반 기술의 완성도 등을 고려해 올해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여 당분간 G시리즈 및 V시리즈로 올 상반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V30의 다섯 번째 색상으로 출시된 라즈베리 로즈 1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5%이상 증가하면서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9일 이동통신3사를 통해 업그레이드한 V30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신제품인 갤럭시S9 출시일과 같다. V30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공개되지만 별도의 행사는 갖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라즈베리 로즈를 적용한 LG G6을 지난 21일 출시했다.

브랜드명 교체도 심사숙고 하고 있다. 조 부회장이 “필요하다면 브랜드 이름을 바꿀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IT트위터리안 에반 블래스(@evleaks)에 따르면 LG전자 차세대 스마트폰의 코드명은 '주디(Judy)'이며 6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단, 스마트폰 브랜드는 'LG G7'가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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