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 달러 약세 등 금리 인상 전망
한은, 3월 미국 금리인상시 5월정도 맞춰갈 듯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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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당겨진 오는 5월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IB업계는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동결될 예정이며, 한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오는 4월을 지난 5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의 금리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진 이유는 미국 등 글로벌 경기 호조세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지난 1월 미국 임금과 물가상승세가 견조하다고 평가했으며 인플레이션 전망을 소폭 상향했다. 국제유가(WTI)는 작년 7월 이래 40%가까이 올랐고, 달러도 약세화를 나타냈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경기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인프라투자 확대, 국제유가 상승, 달러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 한달 간 나타난 금리변동성은 연중 최고 수준으로 향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과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할 때 올해 단기 금리는 지난해와 같이 상승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21일(현지시각)공개된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경기 연건이 지난해 12월에 예상했던 수준에 비해 개선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제 성장세는 추가로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고 진단했다.

FOMC의사록이 발표된 직후 주식시장은 상승한 반면, 10년 미국채 금리는 장중 4년 고점인 2.95%까지 상승했다. 이는 채권 가격과 가치가 하락했음을 뜻하고, 이는 앞으로의 금리인상이 반영된 현상이라는 해석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이자부담이 늘기 때문에 채권가격이 낮아진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준은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연 1.25~1.50%로 0.25%P인상하고서는 1월에 동결했다. Fed는 최근 의장이 바뀌면서 올해 3,6,12월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미국 경기 호조,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라 우리나라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시기도 애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물가와 금리 상승을 반영한 국내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한은 추가금리 인상에 대한 증권가의 예상시기는 대체로 5월경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를 3월에 인상하면 한미 간 기준금리는 역전이 되고, 한은은 2차 금리인상 선택이 불가피하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과 금리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하반기 물가가 정책 목표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하반기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한은 역시 금리를 한차례 더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은은 “미 금리인상 가속화 등으로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지면 금융완화정책의 틀은 유지하는 범위안에서 미세한 조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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