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한다...동료를 배신하고 후배들에게 등을 돌린다

20일 연희단거리패 소속인 오동식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의혹을 부인하는 리허설 등을 진행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 ⓒ오동식 페이스북 캡쳐
20일 연희단거리패 소속인 오동식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의혹을 부인하는 리허설 등을 진행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 ⓒ오동식 페이스북 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이윤택 연출의 성추행 의혹 기자회견 당시 사전 리허설을 진행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연희단거리패 소속인 오동식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의혹을 부인하는 리허설 등을 진행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오 씨는 글을 통해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한다. 그리고 선배를 공격하고 동료를 배신하고 후배들에게 등을 돌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최근 이어진 폭로에 대해 이 연출은 “우리를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라며 “자신은 연극을 당분간 할 수 없으니 앞에서 저와 같은 꼭두각시 연출을 세우고 간간이 뒤에서 봐주겠다고 했다”고 회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의는 피해자에 대한 사과 보다는 오히려 “연희단거리패와 극단가마골을 어떻게 유지하는냐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며 “피해자의 입장이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한 연극제에 참가키로 한 작품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 오 씨는 이 연출이 변호사를 통해 형량에 대한 문의도 했다고 설명했다 오 씨는 “그들은 다시 살 방법을 찾고 있었다”며 “기자회견을 해야 해 부산공연의 중단이 결정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윤택 선생이 한 일은 변호사에게 전화해서 형량에 관해 물었다”며 “그리고는 사과문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전하며 당시 모습을 “마치 노래 가사를 만들 듯이...시를 쓰듯이”라고 표현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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