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사업운영자, 농협은행의 나눔로또 지분참여 수준 원해

차기 복권 수탁 사업자에 컨소시엄 중 하나인 나눔로또. [사진 / 시사포커스 DB]
차기 복권 수탁 사업자에 컨소시엄 중 하나인 나눔로또.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다음달 차기 복권 수탁 사업자가 선정되는 가운데 입찰을 공식화한 컨소시엄에 농협은행을 제외하면 시중은행의 참여가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눔로또 외 컨소시엄 사업운영자들이 농협은행 지분참여 수준을 원하고 있지만 은행들이 높다고 보고 주저하고 있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입찰을 공식화한 컨소시엄은 3곳 중 자금대행사업자로 나눔로또에 참여한 농협은행 외엔 나머지 2곳은 시중은행을 자금대행사업자로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입찰을 준비하는 컨소시엄은 나눔로또 컨소시엄과 인터파크와 제주반도체 등 3곳이다. 이 가운데 농협은행이 나눔로또 컨소시엄으로 들어간 것 외에는 인터파크와 제주반도체에는 시중은행들의 참여가 없다.

제안요청서 사전규격(RFI·Request For Information)에 따르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고자 할 경우, 컨소시엄 구성 주주는 최소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 또 복권 수탁사업자는 사업운영사와 시스템운영사, 자금대행사 등 3대 주주가 51% 이상 되어야 한다.

자금관리는 시중은행에서 하기 때문에 업무협약을 통해 시중은행을 선정하면 된다. 다만 지분참여는 자금대행사업자로 반드시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시중은행이 컨소시엄 구성에 지분 참여로 주저하는 것은 지분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컨소시엄 구성 참여를 위해 여러 시중은행에서 지분율을 확인하는 등 문의가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눔로또 컨소시엄에 농협은행이 지분참여를 하고 있는데 다른 컨소시엄 사업운영자들은 농협은행 수준의 지분 참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시중은행들은 지분참여가 좀 과하다는 수준이라 주저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은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들이 연락이 오고 있어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컨소시엄은 시중은행들이 지분 참여에 나서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2금융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12일 입찰공고를 낸 이후 차기 복권 수탁사업자 입찰제안은 오는 27일 이 마감된다. 복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달 결정된다. 위탁업무는 오는 12월부터 5년 동안 맡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