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심기 안 건드리려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고 우리는 빈손으로 남자는 얘기”

이정미 대표 <사진/시사포커스 유용준 기자>
이정미 대표는 21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저는 제발 우리 홍준표 대표님께서 북한을 아무 데나 갖다 붙이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지금 이게 경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일인데, 아시다시피 트럼프 정부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기존의 무역관행이나 국제경제 질서마저도 무시하는 여러 가지 행태들을 보이고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한국GM 문제, 한미 FTA 개정 협상 등 미국과의 무역 마찰에 대해 ‘미국의 경제보복이 문재인 정부의 친북 정책 때문’이라고 말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북한을 아무 데나 갖다 붙이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무책임한 태도’ 또는 ‘뭘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이정미 대표는 21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저는 제발 우리 홍준표 대표님께서 북한을 아무 데나 갖다 붙이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지금 이게 경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일인데, 아시다시피 트럼프 정부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기존의 무역관행이나 국제경제 질서마저도 무시하는 여러 가지 행태들을 보이고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금 미국 심기 안 건드리려면 미국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고 우리는 빈손으로 남자,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게 아니라면 이런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지금 한국GM 문제의 본질도 전혀 모르고 하시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국GM은 한미 FTA를 이용해서 그동안 무관세로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런데 미국이 지금 자동차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경우에는 오히려 한국GM의 수익성은 악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래서 책임공방이나 하고 보자는 무책임한 태도가 아니거나 혹은 지금 한미 FTA 상황이 자동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예 뭘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면 이런 공방하시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정확하게 이해하시는 게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정미 대표는 ‘지금 미국의 입장이라는 것이 통상외교와 안보외교가 분리돼 있는 상황이고,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분리해서 접근해야한다”며 “미국은 미국의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이러저러한 조건들을 다 갖다 붙일 수 있지만, 우리가 그런 프레임에 같이 말려들어가서 우리 이익을 다 내주자는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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