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프리미엄 TV 시장 OLED 주도…소니 부활 영향

G전자가 CES 2018에서 선보인 OLED 협곡ⓒLG전자
G전자가 CES 2018에서 선보인 OLED 협곡ⓒLG전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OLED TV 시장이 전통의 강장인 LG전자와 3000달러 이상 고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린 소니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뛰어들 조짐을 보이면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OLED TV사업을 재검토하라’는 이재용 부회장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가 OLED TV 재시동을 걸지 주목된다.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26.5%와 14.6%의 점유율을 차지, 소니(10.2%)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업계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TV 시장 매출 규모는 851억83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OLED TV 매출은 총 38억5700만 달러로 전체 매출 규모의 4.5%에 불과하다.

그런데 3000 달러 이상 고가 TV시장은 OLED TV가 약 72%, 액정표시장치(LCD) TV가 약 2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OLED TV 시장은 1500달러와 3000달러로 양분되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3000달러 이상 초 프리미엄 시장은 소니와 LG전자가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소니가 지난해 44.0%를 기록, 1위에 올랐고, LG전자는 30.9%로 그 뒤를 이었다. 1500달러 이하 올레드TV 시장에선 LG전자가 무려 96.2%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은 2015년 54.7%에서 2016년 23.4%, 2017년 3분기 누적 기준 23%로 감소했다.

가전 업체들이 고가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각사의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TV제조사들이 뛰어드는 이유다. LG전자는 지난해 OLED TV를 앞세워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TV·가전 부문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 보다 2배 이상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TV실적 부진으로 CE부문 매출이 정체된 상태고, CE부문 영업이익률은 3.7%로 전년(6.0%) 대비 2.3% 줄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그동안 중단했던 OLED TV사업 검토에 나선 것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처방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소니가 OLED TV를 앞세워 화려한 부활을 알린 것도 삼성전자가 OLED TV사업 검토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삼성전자가 OLED TV사업에 진출에 나설지는 아직 확정된 게 없지만 진출 시 LG전자와 소니와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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