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복용 의심 선수가 도핑방지위원회를 감시하겠다고 나서는 꼴”

 

노회찬 원내대표는 7일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의 내방을 받고 “당명을 민주평화라고 지으셔서 민주주의와 평화, 저희가 친밀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사진 / 이광철 기자
노회찬 원내대표는 19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서 채용비리와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법사위원장을 맡고, 사개특위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약물복용 의심 선수가 도핑방지위원회를 감시하겠다고 나서는 꼴”이라고 비유했다. 사진 / 이광철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인사들의 법사위원장과 사개특위 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19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서 채용비리와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법사위원장을 맡고, 사개특위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약물복용 의심 선수가 도핑방지위원회를 감시하겠다고 나서는 꼴”이라고 비유했다.

노 원내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제 마지막 한주를 남겨두고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며 “메달 획득 여부를 불문하고 최선을 다하는 세계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동계올림픽이 마지막까지 모든 이들의 축제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러한 올림픽과는 반대로 지금의 우리 국회에서는 전혀 딴판인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며 “동계올림픽이 규칙의 준수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면 우리 국회는 ‘규칙 준수’는 물론 ‘선의의 경쟁’도 사라진, 말 그대로 암울한 파행 상태다. 그리고 그 핵심에 자유한국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기관 채용비리와 현직 검사에 대한 외압 의혹까지 불거진 한국당 인사들은 검찰 및 법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회 법사위원장직을 한사코 유지하고, 사법개혁 특별위원으로 참여하겠다고 생떼를 쓰고 있다”며 “약물복용 의심 선수가 도핑방지위원회를 감시하겠다고 나서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또 “한국당이 이러한 단순한 규칙조차 무시하다보니 ‘선의의 경쟁’은커녕 자신들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당 대표까지 동원돼 ‘악무한의 막말정치’만 양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부끄러워서라도 비리와 외합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당 인사들은 속히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그것이 국회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배워야 할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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