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8일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선수의 경기 도중 ‘특혜응원’을 한 게 아니냐는 세간의 논란과 관련해 박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당에선 이날 신보라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전날 박 의원 측의 해명 내용을 꼬집어 “통제된 구역에서 인증샷을 남기려 한 것도 모자라 ‘자신도 속상하다’는 등의 글을 남겨 국민의 마음만 속상하게 했다”며 “자기연민식 해명과 변명만 늘어놓는 박 의원에 공감할 수 있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신 대변인은 “선수 가족의 출입도 제한되는 곳은 규정을 지켜야 하지만 박 의원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땀에 숟가락 하나 얹으려는 행태를 그만두고 규정과 원칙을 제대로 지켜주길 바란다”며 “규정을 제대로 몰라서 특혜를 받았다면 그에 상응하는 사과와 해명을 하면 될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을 겨냥 “카드도 없이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갔으니 위계 또는 위력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관리업무를 방해한 업무방해죄”라며 “형사고발 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바른미래당에서도 권성주 대변인을 통해 “윤성빈 선수 뒤에서 환하게 웃는 박 의원의 미소를 보며, 결국 참패로 막을 내린 여성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떠올라 씁쓸하기 짝이 없다”며 “금메달 획득이 유력시되는 종목은 정치인이 통제를 뚫어 사진 찍으러 가고, 메달권 밖 종목은 정치가 개입해 선수의 설 자리를 빼앗았다”고 비판적 반응을 내놨다.

앞서 지난 16일 박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경기장을 찾아 출입 승인 카드 없이 금메달을 딴 윤성빈 선수가 있는 ‘피니시 구역’ 근처까지 들어갔다가 특혜 시비에 휩싸였었는데, 박 의원 측은 IOC 고위인사인 이보 페리아니 IBSF 회장이 윤성빈의 금메달 획득을 감안해 피니시 구역의 IBSF 게스트존에 있는 박 의원을 통제구역인 피니시 구역의 썰매 픽업 존으로 안내했다고 항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