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판 가공했다 고관세 부과'…백악관에 보고서 제출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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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보호무역조치에 따른 관세조치로 국내 철강업체에 불똥이 튀었다.

18일 미국 상무부가 백악관에 제안한 무역확장법 232보고서에 철강 관세와 관련된 내용에서 53%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에 우리나라가 포함됐다. 보고서의 큰 골자는 중국에 대한 압박이며, 특히 철강 공급과잉이 미국 경제에 손실를 끼치는 큰 요인으로 파악했다.

보고서에서는 한국과 브라질, 러시아, 터키, 대만, 인도, 중국, 베트남, 태국 등을 관세 리스트에 포함했다. 한국은 철강 수입량이 브라질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나라다.

국내 철강 업계에서는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중국산 철강재를 많이 사용해 온 국가 가운데 우리나가 포함된 것이라고 이번 보고서를 해석하고 있다.

앞서 미국 철강업체들은 한국 철강업체가 중국산 강판을 가공해 미국에 덤핑해 판매한다고 주장한 바 있고, 중국산 제품이 가격이 싸다보니 국내 철강업체 일부가 가공과정을 거쳐 미국에 수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캐나다와 멕시코는 철강 대미 수출 비중이 최상위권이지만 이들은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됐고, 국경이 밀접한 관계로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철강제품이 아닌 자국 철강 사용 비중이 높은 일본과 독일 역시 목록에서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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