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의 정치성향, 진보(45.5%) 중도(39.0%) 보수(14.1%) 순
서울시민 정치성향, 진보(38.2%) 보수(32.1%) 중도(29.7%) 순
행복한 가정 이루는 게 꿈 현실은 결혼 출산 뒤로 미뤄

작년 대통령 선거에서 한 젊은 시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작년 대통령 선거에서 한 젊은 시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서울에서 사는 20~30대의 46%가 스스로를 진보성향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보수성향은 16%에 불과했다. 중도성향은 39%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 미래세대 리포트: 꿈과 현실, 그리고 정치의식'에 따르면 20∼30대의 정치성향은 진보(45.5%), 중도(39.0%), 보수(14.1%) 순서로 비율이 높았다.

서울 20~30세대의 진보성향은 여성(48.2%), 도심(54%)·동북권(49.3%) 거주자, 화이트칼라(47.1%) 사이에서 높았다. 보수적 성향은 남성(17.4%), 동남권(19.2%) 거주자, 블루칼라·자영업자(18.3%) 사이에서 높았다. 서울연구원이 20∼39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서울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정치성향 조사에서는 진보(38.2%), 보수(32.1%), 중도(29.7%) 순이었다. 20~30세대 내 진보성향 비율이 7%포인트 가량, 중도성향 비율 역시 10%포인트 가량 높은 셈이다.

서울 20∼30대가 가장 원하는 것은 일자리와 내 집 마련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결혼·출산은 뒤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혼·출산이 뒤로 밀리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각 항목에 대해 어느 정도 꿈이나 욕망을 갖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하자 청년들은 일자리(4.07)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취업(3.91), 내 집 마련(3.91) 원만한 대인관계(3.89)가 뒤를 이었다. 연애(3.36), 결혼(3.17) 출산(2.91)은 뒤로 밀렸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성공한 삶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1순위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40.7%)이라고 답했다. 2위인 '경제적 성공을 이루는 것'(20.1%)보다 응답 비율이 2배 가까이 높다.

행복하냐는 질문에는 38.5%가 행복하다고 답했다. 불행하다는 응답은 20.6% 나왔다. 가장 높은 행복감을 보이는 연령대는 30∼34세였으며 취업에 나설 시기인 25∼29세의 행복감이 가장 낮았다.

2030세대의 88.5%는 평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는 여성이 남성보다,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력 수준이 낮을수록 스트레스 정도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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