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남 일대에서 친홍계 운운…그런 사칭 더 이상 통하지 않아”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언론에서 소위 ‘친홍준표계’라 칭하는 것과 관련해 “친홍계라는 것은 계파가 아니고 현재 우리 당의 당직자들이나 나와 생각을 같이하는 동지들에 불과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정치에 입문한 이래 23년 동안 계파정치를 철저히 배격하는 정치를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영남 일대에서 친홍계 운운하며 지방선거에 나서는 사람들은 나를 이용해 자기의 사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이라며 “누가 그런 짓을 하는지 다 듣고 있다. 그런 사칭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한국당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정당은 이념집단인데 계파이익으로 뭉친 이익집단인 계파정치는 한국 정치를 늘 멍들게 해왔다”며 “나는 앞으로도 계파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더 이상 한국당에서 ‘이우현 사건’ 같은 공천은 없다”라며 “지금부터라도 자기 경쟁력으로 선거에 임하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지금은 좌파 광풍시대고 어둠의 시간”이라며 “모두 합심해서 지방선거를 돌파하자”고도 주문했다.

한편 홍 대표가 칭한 ‘이우현 사건’은 공모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이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양주시장 후보 공천을 받고자 현금 5억원을 상자에 담아 건넸다가 당시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이던 이우현 의원의 보좌관에게 건넸던 사건을 뜻하는데, 이 의원은 이 뿐 아니라 20여명의 지역 정치권 인사와 사업가 등으로부터 10억 원 이상의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함께 받아 지난달 구속 기소된 가운데 재판을 받고 있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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