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말 바꾸는 안철수·박주선과 달라…훌륭한 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6·13지방선거 이후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 중 누가 보수의 적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안 전 대표로는 안 되고, 결국 유 대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6·13지방선거 이후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 중 누가 보수의 적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안 전 대표로는 안 되고, 결국 유 대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5일 6·13지방선거 이후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 중 누가 보수의 적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안 전 대표로는 안 되고, 결국 유 대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자신이 확실한 정체성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유 대표는 자신이 말한 것을 지키는 정치인으로서 훌륭한 분으로 평가한다”며 “상황에 따라 정체성을 바꾸고 말을 바꾸고, 또 바꾼 다음에는 자기가 먹던 우물에 침을 뱉는 안 전 대표, 박주선 대표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 의원은 차기 대선 후보군과 관련해서도 “일부 보수언론들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보수 전체를 대표하는 대선후보로 생각하지 않고 안 대표를 키운다”면서도 “그러나 그런 분들과 얘기해보면 안 전 대표보다는 오히려 유 대표를 대선 후보로 생각하는 그룹들이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바른미래당의 초대 지도부에 포함된 박주선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등 호남 출신 의원들을 향해서도 “최근 박 공동대표가 햇볕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서 엊그제까지 햇볕정책을 옹호 발언을 했던 사람으로서 어떻게 정반대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박주선 너마저도’란 생각이 들었다”며 “적어도 DJ를 모셨던 박 공동대표와 김 원내대표 만큼은 햇볕정책을 부정하거나 비판하는 발언에 동조하지 말고 차라리 침묵했으면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박 의원은 안 전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박주선 당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유승민 안철수 당이기 때문에 선거에서 (안 전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거나 서울시장에 출마할 것”이라며 “또 일부에선 지금 잠시 5, 6개월 물러나 있다가 유승민, 박주선 대표가 사퇴하면 그 자리를 이어 받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바른미래당의 정강정책에서 이념과 정체성 관련 표현이 빠진 데 대해서도 “사람으로 치면 성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정당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정체성”이라며 “당장은 넘어갈지 몰라도 두고 두고 갈등의 불씨는 타게 되어 있다”고 부정적 해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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