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회장 경영권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삼성맨 영입해

락앤락 김준일 회장 ⓒ뉴시스
락앤락 김준일 회장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주방생활용품 제조·유통업체 락앤락이 김성훈 대표 단독체제에 돌입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은 김준일, 김성훈 공동 대표 체제에서 김성훈 단독 대표이사 체계로 변경됐다.

앞서 락앤락 김준일 회장은 지난해 8월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경영권을 매각하고 삼성전자에서 일했던 김성훈 대표를 영입했다. 김성훈 대표는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2015년까지 32년간 삼성그룹에서 일했다.

이와 관련 김준일 회장이 지분과 경영권을 오너家에 물려주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워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아울러 락앤락은 지난 8월 김준일 회장 및 사촌인 김창호 전 락앤락 사장이 보유한 3496만1267주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도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매도 주식은 김준일 회장 보통주 2903만5919주(지분율 52.79%), 김창호 전 사장 보통주 592만5348주(지분율 10.77%)다. 

매도 금액은 주당 1만8000원으로 김준일 회장은 약 5226억원, 김창호 전 사장은 약 1066억원이다.

한편 당시 락앤락 관계자는 "김준일 회장이 39년 동안 경영일선에 있으면서 최근 몇 년간 1년에 240일 이상의 해외 출장 등으로 건강에 무리가 온 상황이었다"며 "락앤락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업자의 영향력을 배제한 새로운 비전과 역량을 갖춘 투자자와 혁신적인 경영체제의 도입이 필요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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