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와 가맹점주들도 설날에 가족과 보내고 싶다"
"의무휴업 월 4회 공식화 시켜라"

사진 / 이영진 기자
사진 / 이영진 기자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전국유통상인협회, 청년광장, 민변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가 노동자와 가맹점주들의 명절 휴무와 관련해 뭉쳤다.

13일 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 등은 오전 서울역 롯데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와 가맹점주들도 설날에 가족과 보내고 싶다라고 외쳤다.

기자회견에서 이경옥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은 명절에 꼭 쉬고 싶다. 1~2회라고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 아니면 최소 영업시간을 줄여 달라. 우리도 다른 국민들과 같이 함께 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알바 노동자 민성영 대학생은 피자에땅에서 4, 파리바게뜨에서 2년을 일했다. 특히 피자에땅은 1년 연중무휴 오전 11~오후 11시 하루 12시간 근무했으며 영업을 하기 힘들 때에도 슈퍼바이저가 영업을 하지 않으면 평가가 낮게 책정되고 불이익당할 수 있다고 말을 해 꾸역꾸역일했다. 점주들도 한 아버지나 어머니이기에 명절에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귀향길 선택하면 알바가 매장을 혼자 지키며 일했다. 나도 쉬고 싶다. 하지만 가맹점 본사에서 영업을 강요해 쉴 수 없었다. 모두가 일할 수 있는 선택지를 노동자에게 줘라. 쉴 수 있는 선택지를 줘라. 우리도 쉴 수 있는 시민과 노동자이기 때문에 요구하는 바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대형마트 의무휴업과 관련된 유통산업발전법이 법으로 제정되고 시행된 지 5년이 넘었다. 그동안 중기부 등 정부 관련부서들이 의무휴업하는 주에 대형마트가 쉬면 전통시장이 약 20% 증대한다는 수치가 검증됐다. 이에 대상이 되지 않는 가맹점들이 본사와 상생협약을 맺고 점주도 쉬고 아르바이트생도 명절에 쉬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또한 최저임금마저 감래를 못할 정도로 빈곤한 이유는 있다. 가맹점본부의 갑질, 더 할인된 가격으로 무한경쟁을 통해 경제적 빈곤으로 내몰고 있다. 이런 문제가 단시간에 해결 될 거라 보지 않는다. 하지만 올바른 경쟁을 위해 경쟁 민주화를 위해서 손을 맞잡아야 한다. 휴일 날 명절날 쉬자. 골목 상권에 오랜만에 나아가서 대형마트가 쉴 때 인간답게 쉴 수 있다.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은 월 4회 휴무 및 명절에 노동자들이 쉴 수 있도록 보장해라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태훈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 사무국장은 편의점주들은 실제적인 매출이 높지만 본사에서 뜯어가고 있어 남는 게 없다. 계약서 내용 중 365일 근무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가맹점주들은 문을 닫지 못하고 24시간 일을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과로로 쓰러지고,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면 본사에선 문 닫고 좀 쉬어라라며 특혜를 주는 것처럼 하는데 쉬려고 하면 각종 눈치와 패널티를 부과한다. 절대 쉴 수 없는 구조다. 우리도 한 아이의 가족이거나 가장이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우리에게 자율권을 줘라. 문을 닫고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고 싶다. 하루만이라도 마음 편하게 가족의 품에 따뜻하게 인사드리는 것이 가맹점주들의 바램이다. 명절 하루만이라도 휴업을 자유롭게 하고 싶다. 가맹점주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소박하다. 내년에는 이런 얘기 안했으면 좋겠다. 가맹본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화하고 공식화 시켜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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