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마음 모아야 할 상대가 북한인지 한미동맹인지 밝혀야”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북한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먼저 제안하며 사실상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은 데 대해 “문 대통령은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하지만, 그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북한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먼저 제안하며 사실상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은 데 대해 “문 대통령은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하지만, 그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북한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먼저 제안하며 사실상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은 데 대해 “문 대통령은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하지만, 그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은 남북정상회담 카드로 문재인 정권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상황이 하루하루 시한폭탄처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문 정권이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해 북핵폐기를 위한 국제공조에 나설 것인지, 감상적인 민족 공조에 빠져 한미동맹과 국제공조에 역주행할 것인지에 대해 온 국민이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국제공조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란 것을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문 대통령이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작별인사로 ‘마음을 모아서 난관을 이겨나가자’고 한 발언까지 꼬집어 “난관의 주체는 북한”이라며 “문 대통령은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 북한인지, 혈맹인 한미동맹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던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 보이콧으로 압박수위를 높이자 한국당 역시 2월 임시국회 보이콧으로 맞불을 놓아 국회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민주당은 못된 짓을 즉각 중단하라”며 “민주당이 정쟁을 중단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면 한국당은 언제라도 법안 심의에 응할 것”이라고 여당에 책임을 넘겼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출구 전략을 모색했는지 의혹을 받고 있는 권 위원장과 관련해서도 “법사위원장이 법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제가 즉각 법사위원장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놔 국회 정상화 타협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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