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모욕을 넘어 우리의 국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현존하는 위험”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원혜영 의원이 4차 산업혁명시대 웹툰 IP·플랫폼 글로벌화 전략'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원혜영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 해설자의 망언과 ‘김일성 가면’ 논란 중에 어떤 것이 더 큰 문제일까?”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일성 가면’ 논란 보다 “NBC 해설자의 망언은 현실적으로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원혜영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 해설자의 망언과 ‘김일성 가면’ 논란 중에 어떤 것이 더 큰 문제일까?”라는 글을 올렸다.

원 의원은 “북한응원단의 응원 도구인 남자 얼굴 가면을 ‘김일성 얼굴’로 둔갑시켜 올림픽에 찬물을 끼얹은 이들은 이구동성 ‘북한의 체제 선전’을 막아야 한다고 한다”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는 알겠는데, 북한이 체제 선전을 한다고 해서 거기에 넘어갈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도대체 우리나라의 위상과 우리 국민의 수준을 어떻게 보기에 그런 발상이 가능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반면 NBC 해설자의 망언은 현실적으로 심각하다”며 “NBC는 미국의 작은 지방 방송이 아니다. IOC와 정식계약을 체결한 올림픽 주관방송사”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프로그램도 아니고 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도중 소위 아시아 전문가라는 공식 해설자의 입을 통해 ‘한국인들은 일본의 식민지배에 감사하고 있다‘는 망언이 쏟아졌다는 것은, 단순한 모욕을 넘어 우리의 국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며 “아무 근거도 없이 김일성 가면 운운할 것이 아니라 정작 우리를 위협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개인이 아닌 정치집단이라면 더더욱 그렇다”며 “북한응원단의 응원도구를 정쟁의 소재로 삼고 있는 야당들이 과연 NBC 망언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원 의원은 “우리 한반도의 현실, 녹녹치 않다. 다행히 올림픽이 계기가 되어 정말 어렵사리 평화의 가능성이 마련되었지만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라며 “분별없는 종북 몰이와 선동으로 평화올림픽을 망치고, 한 푼 어치도 안 되는 정치적 이익이나 챙기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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