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위해 그동안 뭐했는지 되돌아 본 일 있나…각자 당 위해 헌신하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에게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개최하라고 압박하는 당내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대여투쟁에는 보복이 두려워 나서지 못하고 안전한 당내 총질에만 아르바이트 하듯 하는 게 야당 정치라고 생각하냐”고 응수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에게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개최하라고 압박하는 당내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대여투쟁에는 보복이 두려워 나서지 못하고 안전한 당내 총질에만 아르바이트 하듯 하는 게 야당 정치라고 생각하냐”고 응수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자신에게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개최하라고 압박하는 당내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대여투쟁에는 보복이 두려워 나서지 못하고 안전한 당내 총질에만 아르바이트 하듯 하는 게 야당 정치라고 생각하냐”고 응수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으로부터 그토록 많은 혜택을 받은 여러분들이 당에 무엇을 요구하기보다 당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먼저 생각하라”며 이같이 맞섰다.

그는 이어 “나는 이 당에 23년간 있으면서 이 당이 위기에 처할 때는 언제나 몸을 사리지 않고 상대방과 전쟁에서 선두에 서 전투를 해왔다. 그 이유만으로도 나는 적어도 당원들로부터는 절대적 지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중앙정치를 떠나 지난 4년 4개월 경남지사로 내려 가 있는 동안 한국 보수 정당을 이렇게 까지 망가지게 한 데는 과연 누구의 책임이 크냐”고 당내 중진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홍 대표는 “지금 중진이라고 하는 4선 의원들 중에는 내가 17대 총선 공천심사를 하면서 정치신인으로 영입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을 정도로 나는 이 당의 정치 대선배”라며 “계파 없는 독고다이 정치를 하지만 당 대표도 내 힘으로 두 번이나 할 수 있었고 대통령 후보도 해봤다. 6선의 선출직 공직을 수행하면서 오로지 당과 나라를 위해 일해 왔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듭 당내 중진들에게 “별다른 역할 없이 선수만 채우지는 않았는지 당을 위해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단 한번이라도 되돌아 본 일이 있냐”며 “친박정권 하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역할을 했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끝으로 홍 대표는 “이제 모든 것을 잊고 하나가 되어 새로운 자유한국당으로 나아가야 할 때이고 더 이상 당내 문제는 없다. 좌파 정권 폭주를 막는데 당력을 쏟아야 한다”며 “각자 지금 그 자리에서 당을 위해 헌신하라”고 일갈해 사실상 당내 중진들의 최고중진연석회의 요구를 단호히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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