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4분기 3000억 규모 손실 발생이 원인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매각 주관사와 산업은행에 대우건설 인수를 철회하겠다는의사를 전달했다. ⓒ호반건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매각 주관사와 산업은행에 대우건설 인수를 철회하겠다는의사를 전달했다. ⓒ호반건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호반건설이 ‘대어’인 대우건설 인수를 철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이르면 오늘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매각 주관사와 산업은행에 대우건설 인수를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해 4분기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발생 영업손실을 기록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다.

대우건설은 지난 7일 실적을 발표하며 “4분기에 모로코 발전소 현장에서 장기주문제작 자재 손상 등 원가상승요인이 발생해 이에 대한 잠재손실 반영이 있었다”고 밝혔다.

3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발생, 분기 14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474억원의 적자를 냈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을 실사하며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응찰했기에 4분기 실적 내용 중 손실이 나타난 부분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다. 손실 규모가 커 인수에 부담으로 작용, 인수 추진을 중단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 호반건설과 대우건설이 양해각서나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지 않아 매각이 결렬돼도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대우건설 잠재적 부실이 드러나면서 호반건설의 꿈은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업계 3위이며, 재계 순위 20위권 내 진입도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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