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석방 후 7일 삼성전자 전일대비 3.24%하락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외국인이 이재용 항소심 공판 다음날 삼성전자 주식을 다량 매도했다.
7일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8만1000원(3.24%↓)하락한 228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23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14일 이후(225만원)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5억, 2255억원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3076억원 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5일거래일 동안 내림세였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가 50대 1 액면 분할을 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같은 날 8%이상 올라서 270만원선 까지 올라섰다.
시기상 변곡점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석방이다. 지난해 3월 17일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에 구속된 뒤 한달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10%넘게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상승세로 코스피 역시 4.31% 상승했다. 당시 외국인 지분율은 27115만6009주(50.58%)로 전달보다 7107만9765주(50.53%) 급증했다.
작년 3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 동안 국내기업의 지배구조에 불만이 많았다”며 “오너일가인 이 부회장이 빠지고 전문CEO들이 경영전면에 나설 경우 구시대적 경영체제를 청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작용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이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5~7% 정도 떨어졌다고 전망했다.
강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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