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업에서 부진한 성적
선택약정할인 25% 등 통신비 인하압박 큰 듯
5G 기반의 신사업 통한 성장에 실적 개선 주력

이동통신 3사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KT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며 전년 보다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에선 4.5% 감소했다.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이동통신 3사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KT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며 전년 보다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에선 4.5% 감소했다.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KT를 끝으로 이동통신3사의 지난해 실적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KT가 가장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4분기 실적 역시 이동통신 3사 중 KT 실적이 저조했다.

이동통신 3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감소했다. 유선사업이 호조를 띠고 있지만 무선사업 수익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역시 마땅한 실적 개선을 위한 모멘텀이 없고, 5G 상용화 이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

◆이통사 3사 중 KT 초라한 성적

이동통신 3사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KT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며 전년 보다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에선 4.5% 감소했다.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년 연속 매출 20조원을 돌파하고도 영업이익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것이다. 특히 4분기 매출은 6조1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1342억원으로 64.4% 하락하며 순손실 발생으로 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KT는 무선 선택약정할인 혜택 확대 및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 관련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5.9%로 전년(6.3%) 보다 0.4% 감소했다.

SK텔레콤도 영업이익에서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 1조536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매출은 17조5200억원으로 2.5% 증가한 수준에 머물러 이통3사 중 가장 저조했다.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1%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이동통신사업으로 거둬들인 수익은 아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2조2천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영업이익은 8천263억원으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 8000억원 돌파는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11.0% 늘어난 5천471억원을 달성했다.

5%로 상향된 선택약정할인과 저소득층 요금할인에 이어 올해 보편요금제 도입이 될 경우 비용부담이 커져 이통3사의 실적 부진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5%로 상향된 선택약정할인과 저소득층 요금할인에 이어 올해 보편요금제 도입이 될 경우 비용부담이 커져 이통3사의 실적 부진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무선사업 수익 감소 IPTV 등 유선 및 미디어사업 증가

KT의 수익 감소는 선택약정 25%할인 가입자와 할인폭이 증가하면서 무선사업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 무선가입자는 전년 대비 112만명 늘어난 2002만명을 기록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한 것과 대비된 모습이다. 반면 인터넷사업 및 미디어 콘텐츠 사업 매출은 증가추세라 무선사업에서 감소세를 줄이면 실적 개선할 여지는 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우량 가입자 확대 및 나스미디어, 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한 2조2384억원을 올렸다. 특히 별도기준 IPTV 매출은 1조2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었으며 IPTV 가입자는 747만명으로 전년 대비 6.1% 늘었다. 작년 1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 는 출시 1년만인 1월에 5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LG유플러스 무선 매출은 LTE 가입자의 증가로 전년 대비 2.5% 성장한 5조5천7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LTE 가입자는 1천214만명으로 전년보다 117만명 늘며 전체 가입자의 92%에 달했다. LG유플러스 역시 LTE가입자 비중이 90%이상이 앞으로 무선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에 한계에 직면한 상태다. LG유플러스 역시 IPTV 등 유선 사업과 미디어 콘텐츠사업 매출에 힘입어 실적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SK텔레콤 역시 무선사업 보다 기가인터넷 · IPTV 가입자 확대 및 VoD 매출이 증가하며 미디어 · IoT 등 New ICT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이통3사 실적 개선 5G 상용화 이후 될 듯

이동통신 3사는 미래 수익 창출로 5G에 사활을 걸고 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다. SK텔레콤은 올해 New ICT 영역에서의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고, 5G 경쟁력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 조기 상용화에 나선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역대 최대 규모의 ‘5G 전사 TF’를 구성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5G 등 신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지난해 성과를 올린 IPTV,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 홈미디어사업 상승세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5%로 상향된 선택약정할인과 저소득층 요금할인에 이어 올해 보편요금제 도입이 될 경우 비용부담이 커져 이통3사의 실적 부진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 요금 인하 관련된 불확실성을 마무리 해야 하고, 5G 서비스 개시를 통해 이동전화 부문의 성장 동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며 “OP 관점에서 턴어라운드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컨콜에서 2019년 초 5G 단말기 출시를 목표로 언급해 로 5G 성과는 2019년 하반기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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