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국민은행, K리그 승격 거부

고양 국민은행이 끝내 K리그 승격을 거부했다.

2006시즌 내셔널리그에서 우승한 고양 국민은행은 지난 8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2006 내셔널리그 시상식’에 앞서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 K리그에 승격하지 않고 내셔널리그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는 태도를 밝혔다.

이로써 축구인들이 수년간 공들여왔던 프로축구-실업축구의 2부리그제는 무기한 연기됐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국민은행 실무진과 직접 만나 설득을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며 “이제 와서 번복하니 답답하다”고 안타까워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K리그 승격을 둘러싸고 대한축구협회와 여러 차례 실무 논의를 해왔다. 현행 은행법상 은행은 고유업무 외 영리목적의 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비영리법인을 만들거나 고양시가 구단을 운영하고 국민은행이 지원금을 출연하는 등의 대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계호 회장 등 실업축구협회는 이렇다 할 향후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샀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