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대안교과서’ 논란

▲ 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 유신체제에 대한 역사교육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뉴라이트계열 시민단체 ‘교과서포럼’(상임대표 박효종)이 지난 29일 펴낸 ‘한국 근현대사 대안교과서’의 내용이 논란을 빚고 있다. 대표적으로 ‘4·19혁명’을 ‘4·19학생운동’으로, ‘5·16군사정변’을 ‘5·16혁명’으로, ‘5·18민주화운동’은 ‘5·18광주민주화항쟁’으로 표현하면서,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축소하고 군사독재를 긍정적으로 묘사한 것.

교과서포럼은 그동안 우리 “중·고교의 한국 근현대사·경제사회·도덕윤리 관련 교과서의 이념 편향과 사실 왜곡을 교정하겠다”며 작년부터 자체적으로 대안교과서를 만들어왔다. 30일에는 서울대 사범대에서 ‘한국 근현대사 대안교과서, 이렇게 고쳐 만듭니다’라는 심포지엄도 연다.

이들이 한국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근대화와 산업화다. 따라서 이들에게 5·16은 “경제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된 혁명적 사건”이며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인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주도할 새로운 대안적 통치 집단 등장의 계기가 된 사건”이다. 따라서 4·19는 “급속도로 사회주의적 방향으로의 변화를 요구하는 반체제적인 것”이고 유신체제는 “국가적 과제 달성을 위한 국가의 자원 동원과 집행능력을 크게 제고하는 체제”이며 한일협정은 “경제 개발에 필요한 자본과 기술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준 협정으로 본다.

특히 이 교과서는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근대 문명’의 수용과정으로 미화하고, 1980년 ‘서울의 봄’을 군부 세력이 개입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주장을 담아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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