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리트비넨코 독살 배후에 베레조프스키 지목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정보요원 독살사건의 배후에 러시아 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있다는 설이 나왔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발레리 댜틀렌코 러시아 하원의원은 지난 24일 ‘채널 원’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와 러시아 정보기관에게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의 죽음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이번 사건은 베레조프스키에 의한 또 하나의 게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영국을 비롯한 서방언론들이 제기한 러시아 당국 개입설을 일축하는 동시에, 영국에 망명한 反크렘린 인사인 베레조프스키가 러시아를 음해하기 위해 꾸민 음모라 공격한 것이다.

지난 1991년 구소련 붕괴 이후 부를 축적한 베레조프스키는 영국으로 이주했다. 지난 1998년 자신에 대한 암살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리트비넨코의 병상을 지키며 독살사건의 배후에 러시아 당국이 있다고 주장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현재 영국 수사당국은 리트비넨코의 사망 원인으로 방사성 물질인 아이소톱 폴로니움 210을 지목했으며, 리트비넨코의 행적을 추적하며 해당 물질의 출처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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