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차례 흉기로 찔러… 마산 중부경찰서, 구속영장 신청

잔소리 때문에 20대 조카가 숙모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마산 중부경찰서는 지난 24일 숙모가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살인 혐의로 여모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여 씨는 지난 23일 오후 8시 30분경 마산시 부림동 부림시장 한 한복점에서 생활태도가 나쁘다며 나무라는 숙모 정모 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목, 어깨, 옆구리 등을 1번씩, 배를 3번, 등을 9번 모두 15번 찔린 정 씨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1시간 뒤 숨을 거뒀다.

경찰은 여 씨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못하자 2년 전부터 작은아버지 집에서 지내며 숙모 정 씨가 운영하는 한복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다고 전했다. 정 씨는 평소 조카 여 씨가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면서 돈을 헤프게 쓴다고 나무랐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정 씨가 사건 당일 부림동 한 식당에서 가족들과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여 씨에게 잔소리를 했고, 이에 모멸감을 느낀 여 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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