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삼부토건 M&A로 투기자본 유입의혹, 불법적 경영권 장악시도
A 전무, 비선라인을 통해 경영권 장악시도 있을 수 없는 일

▲ 삼부토건 노조가 회사의 비선라인에 의해 업무가 집행되고 있고, 아무런 증빙도 없이 투자자 또는 주주임을 강변하는 이들이 불법적인 경영권 장악시도 의혹을 제기했다.[사진 /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부토건 노조가 회사의 비선라인에 의해 업무가 집행되고 있고, 아무런 증빙도 없이 투자자 또는 주주임을 강변하는 이들이 불법적인 경영권 장악시도와 배임횡령 혐의 의혹을 제기했다. 사측은 노조의 불법경영이나 비선라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노조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최근 법정관리를 졸업한 삼부토건이 경영정상화에 페달을 밟아야 할 상황에서 내부 문제가 불거지면서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A전무가 삼부토건 회장을 사칭하고 있는 K씨에게 회사의 모든 경영정보를 비선으로 보고하고 그의 결정을 회장님의 뜻이라는 명분으로 회사의 업무집행에 반영시키고 있다”며 “지난 2017년 10월 16일 임시주총 및 이사회 구성시부터 현재까지 이사회의 실질적인 결의를 통한 업무집행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본사 11층에 회사 비용으로 K씨 사무실을 마련해 불법적 경영행위를 지원해 오고 있다”며 “K씨는 삼부토건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어떠한 증빙도 제출한 것이 없고, 디에스티로봇 등과 어떤 계약관계에 있는 지도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삼부토건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핵심은 이렇다. 비선라인을 통해 정관상 대표이사가 아닌 자에게 회사의 모든 경영정보를 제공 회사 업무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 삼부토건에 투자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A전무가 불법적인 지원을 주도해 회사의 운영자금을 횡령하고 있다는 의혹 제기다. A 전무는 현재 경영지원본부 부본장직을 맡고 있다,

노조가 주장하는 불법적인 지원에는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상태서 운전기사를 채용해 급여를 지급하고, 최씨 등 수명에게 회사와 허위용역계약서를 체결해 불법으로 금전을 지급한 정황도 포함됐다. 또 회사 정관상 고문계약과 보수책정은 이사회 결의사항으로 규정되어 있는데 L고문의 경우, 이사회 결의 없이 현재까지 고문료와 차량을 회사로부터 지급받고 있다며 불법경영행위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노조는 무엇보다 경영을 최종 책임지고 있는 천길주 대표이사의 직무유기를 거론했다. 노조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요경영사항이 A전무를 통한 비선라인의 결정을 바탕으로 불법적으로 집행되고 있음에도 천 대표가 이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삼부토건 본사.[사진 /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이에 대해 삼부토건 A전무는 <시사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노조가 일방적 주장을 펴고 있다며 비선라인이나 불법경영행위가 있을 수 없다고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다.

A 전무는 “고문 추대의 경우 이사회 결의사항이라 하니 바로 추인절차를 밟아 이사회를 연 다음 추대한 고문의 이력서를 주겠다 함에도 노조가 이력서를 먼저 보고 판단하겠다”며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문료 지급 관련해선 “정식으로 고문료를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불법경영행위 지원에 대해서도 A전무는 “절차적으로 잘못한 게 있다면 시정할 것이지만, 배임횡령이라는 노조의 주장에는 횡령한 사실이 있다면 내가 책임질 것이다”며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다. A전무는 노조의 기자회견에 대해 명예훼손에 해당할 경우 법적 검토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은 새로운 자본의 유입을 통해 지난해 10월 12일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하고, 같은 해 10월 16일 임시주총에서 천길주 대표이사 등 8명의 등기이사로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현재 회사의 최대주주는 ㈜디에스티로봇(최대주주:투자조합, 지분율:15.63%), 5%이상의 주식을 소유한 투자자는 최대주주외에 디에스티글로벌투자파트너즈사모투자합자회사(7.82%), ㈜이아이디(7.82%), 에스비컨소시엄(5.4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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