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가 어린이 무단횡단 · 앞차 사고상황 경고
무신호 교차로에서 차량간 소통 도와

▲ 5일 SK텔레콤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복수의 5G자율주행차가 운전자 조작 없이 교통 정보를 서로 주고받는 ‘협력 운행’이 성큼 다가왔다.

5일 SK텔레콤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5G자율주행차가 서로의 경로 · 안전을 살피며 협력 운행에 성공한 것은 세계 첫 사례다.

이날 시연에는 K-City의 스쿨존·교차로·고속도로 상황 등으로 구성된 자율주행 트랙 약 2km 구간을 SK텔레콤과 공단이 개발하고 있는 5G자율주행차 2대가 운행했다. 이 차량들은 ▲5G 차량통신 기술(V2X, Vehicle to Everything) ▲3D HD맵 ▲딥러닝 기반 주행 판단 기술을 활용해 서로 통신하고, 신호등·관제센터와 교통 상황을 주고받았다.

SK텔레콤과 공단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지난해 12월 36만㎡(11만평) 규모의 K-City 전구간에 28GHz 초고주파대역 5G망을 구축하고, CCTV·신호등 등 교통 인프라와 자율주행차 · 관제센터를 5G로 연동했다.

SK텔레콤과 공단은 자율주행차가 운행하는 모습을 5G통신망으로 K-City 관제센터에 생중계했다.  이번 시연에서 5G자율주행차는 5G통신망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곳의 위험까지 미리 인지하고, 사전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율주행차는 5G망으로 1초에 수백번 이상 관제센터 및 다른 자율주행차와 통신하며 사고 위험을 최소화 했다.

먼저 2대의 자율주행차가 스쿨존을 인식하자 자동으로 속력을 줄인 가운데 어린이 모형이 나타나자 급정거한 후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운행을 재개했다. 반응속도 1ms(0.001초)의 5G초 저지연 특성이 빛을 발휘한 순간으로, 가로등에 설치된 CCTV가 5G를 통해 주변 자율주행차에 어린이 접근을 즉시 전파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전개됐다.

이어 두 차량은 고속도로 출구 구간에서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하자, 앞 차는 5G망을 통해 사고 정보를 뒤따르는 차량과 관제센터에 신속히 전달했다. 뒤따르는 자율주행차는 사고 정보 수신 즉시 속력을 줄이고 주행 차선을 바꿔 사고 지점을 안전하게 통과했다. 무신호 교차로에서 마주친 두 차량은 5G로 상호간, 관제센터와 교신하며 통행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하기도 했다.

SK텔레콤 서성원 MNO사업부장은 “이동통신망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V2X · 3D HD맵 등 5G의 강점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완벽한 5G를 기반으로 교통사고 없는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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