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반도 평화안보 문제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위치에 있지 않다”

▲ 이정미 대표는 5일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9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 후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군사훈련을 실시해달라’는 요구를 할 예정이라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아베 일본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 후 조속한 시일 내 한·미 군사훈련을 실시해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알려지자, ‘평창 평화올림픽에 찬물을 끼얹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정미 대표는 5일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9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 후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군사훈련을 실시해달라’는 요구를 할 예정이라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평창 평화올림픽에 찬물을 끼얹는 망언이라 할 것”이라며 “일본이 한반도 평화안보 문제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올림픽 개막을 축하하러 온다는 우방국 대표가 잔칫상을 앞에 두고 할 소리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의 의미에 대해 “지금 한국정부와 시민들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의 한마당으로 만들고자 모든 힘을 모으고 있다”며 “아이스하키팀에서 첫 올림픽 남북단일팀이 탄생해 함께 경기를 치르는 등 올림픽정신에 부합하는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세계도 이런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북핵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각과 입장이 있을 수는 있지만, 올림픽 개막을 불과 닷새 앞둔 시점에 이 같은 대북강경발언을 내놓는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베 총리는 올림픽정신을 잊지 말고, 한국정부가 일본을 초청한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압력을 가하기 위해 평창 패럴림픽 폐회 후 조속한 한·미 연합군사훈련 실시를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이는 '훈련의 재연기 가능성에 선을 긋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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