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부재 길어질수록 국가 경제 부작용 우려
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 필요성 목소리 곳곳 제기

▲ 이재용 부회장 2심 선고일을 하루 앞둔 4일 삼성전자 직원들은 내일(5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분위기속에 긴장감 또한 역력하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이재용 부회장 2심 선고일을 하루 앞둔 4일 삼성전자 직원들은 내일(5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분위기속에 긴장감 또한 역력하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인한 경영공백이 길어지면서 글로벌 IT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투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삼성이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감마저 나오고 있다.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미래를 책임질 투자에 관해선 오너의 결단이 필요한 만큼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해외 및 국내 에서도 재기되고 있는 이유다.

4일 이재용 재판을 준비하거나 관련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휴일에도 사무실에 출근해 재판 결과에 따른 대응책을 고심 중이다. 2심 공판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의 미래가 어느 정도 점쳐질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휴일에도 관련 직원들이 출근해 계속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내일 선고에서 법리대로 잘 판단되길 다들 기대하고 있으면서도 긴장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2심결과가 1심과 마찬가지로 실형이 선고될 경우 총수 공백이 길어지면서 향후 삼성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가 사실상 무기한 중단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국가 경제에 미치는 삼성의 영향을 감안할 때 잠재적인 부작용도 우려된다.

조지 앨런 전 미국 버지니아주 주지사·상원의원은 지난 달 28일 뉴스위크 기고문에서 “삼성의 한국 경제에 대한 지대한 기여도를 생각하면 이 회사를 경영할 예정인 사람을 실형에 처하는 것은 삼성의 경영진뿐 만 아니라 한국 정치와 경제 전반에 파장을 남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로저 브래들리 전 미 공군 4성 장성도 워싱턴타임스 기고문에서 “이 부회장은 범죄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확실한 증거도 없이 전반적으로 정치적인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라며 “정·재계에서는 국가 경제의 5분의 1을 책임지고 있는 기업의 경영진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가져올 잠재적인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형 선고가 내려질 경우 삼성이 내리막길을 걸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는지 최근 1만4000곳의 회원사를 거느리고 있는 벤처기업협회는 서울고법에 이 부회장의 2심 선고를 앞두고 여론·정치재판이 아닌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결을 내려달라는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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