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6천만원 직원 성과급 잔치에 1억원 훌쩍 넘어

▲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 29일 사업부별로 2017년 연말 성과급인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 지급 계획을 공지했다. 오는 31일 지급할 예정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그룹이 전자 각 계열사 사업부별로 2017년 연말 성과급인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 지급 계획을 공지하고 오는 31일 지급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 메모리‧시스템LSI‧IM사업부와 지난해 4월 승격한 파운드리, 삼성디스플레이가 50%의 성과급을 받는다. 삼성전자 의료기기, 삼성SDI 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도 다른 계열사에는 못 미치지만 10% 이하의 성과급을 받는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 29일 사업부별로 2017년 연말 성과급인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 지급 계획을 공지했다.

지난해 최대실적을 낸 반도체 사업부(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는 예상대로 50%를 지급받는다. 연봉 6천만원을 받는 직원의 경우 지난해 11월 지급된 특별보너스(기본급 400%)와 반기마다 지급되는 목표달성장려금(기본급 100%)을 더하면 1억원을 넘는 보수를 받게 된다.

반도체에 이어 IM사업부도 50%의 성과급을 받는다. 지난해 상반기 신작 갤럭시S8 출시로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를 극복했고, 하반기 갤럭시노트8로 흥행을 이어간 덕분이다. IM사업부는 지난 10년간 연본의 50%를 OPI로 받아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실적에 힘입어 전 사업부가 50%의 OPI를 받는다. OLED 패널을 애플 아이폰X에 최초로 공급하며 실적을 크게 늘린 것을 인정받았다.

반면 삼성전자 의료기기, 삼성SDI 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는 10%이하의 성과급을 받는다. 다만 업황 악화로 최근 수년간 OPI를 받지 못했던 터라 기대감이 높다. 삼성SDI 배터리를 만드는 에너지솔루션과 전자재료 사업부는 각각 2%,19%를 받고, 삼성전기는 8%의 성과급을 받는다.

삼성전기는 애플 삼성전자 등 주요고객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고성능 부품 공급을 늘려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번에 성과급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SDI 역시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면서 차등으로 성과급을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TV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는 35%, 생활가전사업부는 38%의 성과급을 받는다. 삼성종합기술원 임직원은 43%, LED사업부 임직원은 18%의 성과급을 각각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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